교회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 간다.
지난 6일에 공동의회를 통해 법원조정권고안이 통과되어 가장 큰 산을 넘었다.
오늘 상대측의 공동의회와 20일로 예정된 우리 측 공동의회가 통과되면 10여 년 끌어온 교회분쟁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29일 법원에서 양측 대표가 조정권고안에 서명을 함으로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그동안의 모든 민형사상 소송이 취하되고, 법원에 예치된 공탁금을 찾게 된다.
예배장소도 변경된다.
지루한 싸움을 멈추고 평화롭게 예배드리고 자유롭게 신앙생활 할 수 있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한데, 왠지 우울한 기분이 든다.
당회에서 20일 공동의회 안건을 처리하면서 임시 담임목사를 선출했는데, 의외의 결과에 당황했다.
교회부임 순으로 선임들이 탈락하고 한참이나 후임 목사님이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나를 비롯한 선임들로서는 입장이 난처해졌다.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왔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울적했다.
그동안 마음을 비운다고 했지만 한 편에는 욕심이 있었나보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교인들만 소송에서 자유롭게 되고, 모금해주신 금액을 돌려드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고 했는데.
종잡을 수 없는 것이 마음이다.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이제는 외길을 정해주셨으니 홀가분하다.
교회가 안정되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새 길을 걸어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