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행복한 노후생활

하마사 2016. 6. 28. 17:26

목사보다 나은 성도들이 참 많다.

삶의 방식과 태도와 생각뿐 아니라 믿음도 훌륭한 분들이다.

나라를 위한 마음, 가족과 주변인들을 챙기는 마음, 섬김과 베풂.

과거에 받았던 작은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려는 마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연령을 초월하여 흐뭇하다.

인생의 후반기를 행복하게 보내는 분과 대화하며 기분이 좋았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엔돌핀이 솟았다.

좋은 성품을 타고 난 분이었다.

친화력이 좋아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장점을 가졌다.

스스로 행복하다며 자족했다.

등산을 좋아해서 산에서 죽을 가능성이 많다며 이미 유언을 했다고 한다.

죽으면 화장하여 고향 뒷산에 묻어달라고.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웃으며 살자’는 가훈에 걸맞게 노후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그런 노후를 그리며 오늘부터 웃어보자.

목사가 행복해야 성도들이 행복할 수 있다.

자신은 불행하면서 성도들에게 행복하라고 설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죽음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신앙과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 살 수 있는 경제력과 교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현재로는 신앙과 친구들은 있으니 앞으로 스스로 살 수 있는 경제력만 준비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 한 가지가 목사에게는 어려운 문제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부부를 만난 후 내 노후생활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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