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이 있다.
오늘로 삼 일째가 되었다.
이미 작심삼일이 지났다.
이것만도 성공이다.
설령 작심삼일이라도 좋다.
그다음에 또 작심삼일하면 되니까.
이렇게 작심삼일을 이어가면 결국 지속하게 되지 않을까?
남들이 뭐라고 하든 괘념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가 대견하다.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한 결심이 창피하지만 다이어트다.
목사님들과 사우나를 갔다가 내 몸과 체중계 눈금을 보고 놀랐다.
배가 나온 걸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다.
한데, 그날은 심각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양껏 먹었다.
성도님들이 잘 먹는 것을 좋아하셔서 많이 먹기도 했다.
실은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 가난한 시절을 지나며 음식 귀한 것을 알아서 남기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다보니 늘어나는 것은 허리둘레였다.
테니스를 치며 운동을 하지만 뱃살은 줄어들지 않았다.
충격을 받으면 새로운 결심이 생기는 법이다.
마침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전쟁이 시작된 지 삼 일째 되어 기분적으로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먼저 식사량을 조절했다.
특히 저녁식사를 적게 먹고, 아침 운동량을 늘렸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좋은 출발이다.
5kg 감량을 목표로 세웠다.
언제까지 지속할지 자신은 없지만 일단 시작이 반이다.
반은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성경읽기도 비슷하다.
어떤 분은 레위기에서 머물다가 끝난다.
다시 성경을 읽기로 작정했으면 예전에 읽은 부분 다음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처음부터 읽겠다고 하다가 항상 그 자리에서 맴돌기 때문이다.
영은 중량감이 있어지고 몸은 가벼워지기를 원하여 시작한 다이어트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작심삼일이라도 시작한 것이 좋았다.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삼일조차 못하게 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