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9월의 마지막날

하마사 2015. 9. 30. 13:07

추석연휴를 마치고 밤 늦게 서울로 돌아왔다.

주일저녁예배 후 출발했더니 도로가 뻥뚫려있었고, 

돌아올 때 역시 교통흐름이 원활하여 편하게 다녀왔다.

이번 추석에는 등산을 한 것이 특이했다.

부모님이 치악산 자락에 사셔서 자주 갈법도 한데 지금까지 손에 꼽을 정도다.

치악산을 등산하는 여러 코스 중에 신림을 거쳐 상원사를 경유하여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정상까지는 한번도 올라본 적이 없다.

상원사까지는 갔었는데, 가장 최근에 그곳까지 등산했을 때가 고등학생 시절인지 싶다.

아침에 일어나 치악산 입구에 갔다가 마음이 동하여 곧장 상원사를 갔었다.

오를 때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듯 하고 내려올 때는 주차장까지 40분에 내려온 듯 하다.

몇 시간을 투자하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는데.

모처럼 등산을 했더니 다리에 알이 배겼다.

기분좋은 통증이다.

연휴기간 중에 이슬람에서 사역하는 후배 선교사님과 식사하며 교제한 시간도 유익했다.

좋은 선교사님을 알고 선교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했다.

처가에서는 다슬기 잡은 것이 재미있었다.

얕은 물가에서 제법 많은 다슬기를 잡았다.

물고기를 잡으려고 낚시를 했지만 재미를 못봐 다슬기 채취로 전향한 것이 주요했다.^^

허리가 아팠지만 돌을 들추면서 잡는 재미가 고통을 상쇄시켜 버렸다.

가족들과 추석연휴를 즐겁게 보내고 9월의 마지막날을 조용히 보내고 있다.

내일부터 10월, 연말이 코 앞으로 다가온 듯한 느낌이다.

한 달 또 힘차게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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