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엘보로 공을 칠 때 통증을 느끼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백핸드를 칠 때는 너무 아파 공을 받기가 무서울 정도다.
근력강화운동을 통해 차츰 좋아지고는 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측발목염좌가 생겼다.
공을 받으러 가다가 넘어지며 발목을 접질렀다.
잠시 점검 후 계속 시합을 했다.
운동을 마친 후 발목이 부어올라 얼음찜질을 했다.
이쯤 되면 좀 쉬어야 하는데.
다음날 발목보호대를 감고 다시 시합에 임했다.
주변 분들은 테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놀린다.
그래도 코트로 나갈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쯤되면 중독이 아닐까?
좋아하는 것을 끊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겠다.
10여년 이어온 취미라 이제 중독이 된 듯 하다.
취미생활도 적당히 해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걸까? 아니면 막가파가 되는 걸까?
엘보와 염좌로 테니스를 쉬라는 신호가 오지만 거부하고 있으니 통제불능이다.
성경에 중독되고 기도에 중독되는 목사가 되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날리고 건강증진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그동안 삶의 활력소가 되어왔다.
한데, 지나치면 본말이 전도되는 문제가 생긴다.
이번 기회에 절제하는 능력을 키워 균형잡힌 사람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