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탐사하던 고고학팀이 기원전 1800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비석을 발견했습니다. 비문을 정밀 판독했더니 흥미롭게도 그 속에는 수수께끼 같은 질문이 들어 있었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이 감겨진 자가 들어가서 눈이 떠져서 나오는 곳은?” 질문의 답은 ‘학교(Academy)’였습니다. 세계 문명의 발상지 중 한 곳에서 살던 고대인들은 이미 학교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나라가 망해도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로 ‘랍비(선생)’를 꼽았습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지키고 행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 교육입니다. 예수님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보면 가르침에 대한 교회의 사명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성도 여러분, 이 땅의 모든 학교와 배움의 터전이 진리 위에 바로 서서 참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학교를 위한 기도는 교회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상암동교회 목사)
-국민일보 겨자씨, 201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