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밴크로프트가 열연한 <미라클 워커>라는 영화는
우리가 잘 아는 헬런 켈러와 설리반 선생의 이야기입니다.
설리반 선생은 귀머거리에 장님인 여자아이 헬런 켈러를 만나게 되고,
사회성은 물론 의사소통을 전혀 할 수 없는 아이에게 사랑으로 가르칩니다.
우여곡절 끝에 헬런 켈러는 말과 글을 배우게 되며 장애를 극복한
위대한 여성의 모습으로 성장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영화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설리반 역을 맡았던 앤 밴크로프트는 여우주연상을,
어린 헬런 켈러의 역할을 맡았던 패티 듀크는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헬런 켈러 여사는 영화가 개봉한지 6년 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헬런 켈러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헬런 켈러의 인생은 이보다 더욱 치열했습니다.
딸이 유명해지자 어머니는 후원금을 빼돌리기 시작했고, 유산 한 푼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설리반 선생 역시 10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헬런 켈러는 인종차별 철폐와 장애인과 여성 인권을 위한
사회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반전 운동에 참여하면서
정부를 비판하였고, FBI는 그녀를 감시 대상자에 올렸으며
언론은 그녀의 행적을 탐탁지 않게 여겼습니다. 때론 설리반 선생과의 관계를
모함하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후원이 끊겨 생계가 어려워진
헬런 켈러는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으며
차별 당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헬런 켈러가 진정으로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자신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삶에 귀 기울여 달라는 그녀의 목소리가
작아지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외쳐주어야 할 것입니다.
류 완 / 집필위원
-사랑의 편지, 201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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