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엄마의 밥상

하마사 2015. 5. 17. 11:15

큰 아들이 군에 입대한지 5개월이 지나 첫 휴가를 나왔다.

외박과 지난번 장인어른 장례식을 위해 2박3일 특박을 나오기는 했지만 정기휴가는 처음이다.

친구들과 1박 2일의 시간을 보낸 후 다음날 저녁에야 아들을 만났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체형이 남자답게 변해있었다.

군대에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한다.

아들을 기다리다 늦은 시간에야 저녁식사를 했다.

배가 많이 고팠다.

아내가 아들을 위해 맛있는 메뉴를 준비했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특별한 밥상이었다.

아들 덕분에 맛난 저녁식사를 했다.

나도 부모님이 계신 시골을 찾으면 어머님의 밥상을 대한다.

그 때면 언제나 과식을 한다.

아들이 아내가 차려준 밥상에서 사랑을 느끼듯이

반백이 되어가는 또 다른 아들도 어머니의 밥상에서 옛 추억과 사랑을 확인한다.

아들이 첫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할 때까지 풍성해 질 가족 밥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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