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승일이가 대학입시를 치르고 있다.
체육선생님이 되기를 원해 체육교육과에 지원했다.
실기시험을 대비하여 학원에 등록하고 연습을 하는 중에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햄스트링손상을 입은 것이다.
쉬면 치료되는 병이지만 실기시험 종목을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실망이 컸다.
의기소침해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짠했다.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연습했는데...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못미쳐 낙심하더니.
이번에는 부상까지 당했으니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쉬는 것이 최선이라 하니 난감했다.
아빠로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내일이 실기시험일이다.
금년의 마지막 기회이다.
실기성적이 좋으면 합격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자기 컨디션을 발휘못하면 재수를 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예체능은 재정적인 부담이 커서 재수도 힘들다.
뒷바라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번에 꼭 합격하기를 원한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뿐이다.
아내와 둘이서 아침금식을 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청하며 기도하고 있다.
귀신 들린 아들을 못 고쳤던 제자들이 그 이유를 질문하자
"기도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기도로 매달리고 있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로서 기도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벼랑끝에 몰려 있는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의 돕는 은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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