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생활비를 벌고자 며칠째 잡지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던 존시는 폐렴에 걸려 병석에 눕게 됩니다. 그는 창밖의 담쟁이넝쿨을 보면서 “넝쿨의 마지막 한 잎이 떨어지면 나도 떠나게 될 거야”라고 말합니다. 존시가 희망의 끈을 놓으려는 것을 알아챈 동료 화가 수는 또 다른 화가인 베어먼을 찾아가 존시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느 날 담쟁이넝쿨의 나뭇잎이 한 장 남았습니다. 그날 밤은 줄기찬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그 잎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를 본 존시는 다시 새 힘을 얻게 됩니다. 며칠 뒤 존시는 베어먼의 사망소식을 듣게 됩니다. 평소 “훌륭한 화가는 사람을 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던 베어먼은 비바람 치던 밤 존시를 위해 벽에 마지막 잎사귀를 그리다 병을 얻었고, 결국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베어먼에게서 예수님의 사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죄 없는 몸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습니다.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국민일보 겨자씨, 201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