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의 모델과 가룟 유다의 모델은 동일 인물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수님의 모델로 선하게 생긴 19세의 젊은이를 찾아 예수의 모델로 그렸다. 시간이 흘러 가룟 유다의 모델을 찾던 중, 가장 악랄한 모습의 죄수를 찾아 완성했는데 그는 바로 6년 전에 그렸던 예수의 모델이었다. 죄를 짓고 죄수의 몸이 되니까 인상이 가장 악랄한 사람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목회를 하면서 한때 열심을 다해 전도하고 충성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된 것을 종종 본다. 가슴에 품었던 그리스도를 놓아버려 근본이 바뀐 것이다.
성경은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말씀한다.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2015년 새해에는 예수님을 가슴에 품고 마음을 잘 지키면서 사는 한해가 되도록 힘쓰자.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