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웃음의 의지

하마사 2014. 10. 7. 17:10
[겨자씨] 웃음의 의지 기사의 사진
수년 전에 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들이 ‘웃음 파업’에 돌입한 적이 있습니다. 회사와 갈등을 빚다 승객들을 상대로 웃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웃음 없는 승무원, 상상만 해도 삭막하지 않습니까. 결국 항공사는 서둘러 승무원들과 협상을 벌였습니다. 웃음의 위력이 드러난 순간이었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요. 한 기관이 성인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성인 한 명이 하루에 웃는 시간은 평균 90초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무언가를 걱정하는 시간은 무려 3시간6분에 달했습니다. 현대인의 삶엔 웃음이 별로 없고 근심만 가득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조사 결과였습니다.

심리학자들이 과거 벌인 논쟁 중엔 이런 게 있습니다. ‘웃어서 즐거운 것인가, 아니면 즐거워서 웃는 것인가.’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가 사실에 가깝습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행복을 느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반면 슬픈 표정을 지으면 이 호르몬의 양은 줄어듭니다.

결국 웃음은, 그리고 행복은 ‘의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쁠 때 웃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 늘 행복한 일만 있는 건 아니지요. 슬픈 일을 겪더라도 한 번 웃어보십시오. 웃다 보면 진짜로 웃을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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