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요. 한 기관이 성인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성인 한 명이 하루에 웃는 시간은 평균 90초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무언가를 걱정하는 시간은 무려 3시간6분에 달했습니다. 현대인의 삶엔 웃음이 별로 없고 근심만 가득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조사 결과였습니다.
심리학자들이 과거 벌인 논쟁 중엔 이런 게 있습니다. ‘웃어서 즐거운 것인가, 아니면 즐거워서 웃는 것인가.’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가 사실에 가깝습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행복을 느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반면 슬픈 표정을 지으면 이 호르몬의 양은 줄어듭니다.
결국 웃음은, 그리고 행복은 ‘의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쁠 때 웃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 늘 행복한 일만 있는 건 아니지요. 슬픈 일을 겪더라도 한 번 웃어보십시오. 웃다 보면 진짜로 웃을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