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 가족들이 여름에 함께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미끼를 물고 잡히는 피라미들에게 미안했지만.
나는 40마리 가량, 아내도 7마리를 잡는 쾌거를 이루었다.
낚시가 끝나갈 무렵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자리를 옮겨서 낚시를 하겠다는 생각에 장소를 옮겼다.
한데, 그곳에 말법집이 있었던 모양이다.
머리로 큰 벌들이 몰려들었다.
얼굴 쪽으로 덤벼들었는데, 모자를 벗어 흔들며 도망을 쳤다.
그 자리를 벗어나려 사람들이 있는 도로로 달렸다.
나를 본 사람들은 기겁을 했다.
말벌을 몰고 그들에게 갔으니 그럴 법도 했다.
모두가 도망치기에 바빴다.
하지만 아내는 달랐다.
유달리 겁이 많은 아내가 혼자서 말벌들과 용감히 맞서 싸웠다.
마침내 말벌들이 물러갔다.
겁쟁이 아내가 말벌들을 피하지 않고 물리치다니.
사랑이 위대함을 깨달았다.
나를 사랑하는 아내가 두려움과 싸워 승리한 것이다.
사랑이 두려움을 이겼다.
아내의 사랑에 고마웠다.
엄마의 위대함은 사랑 때문이다.
예수님의 능력과 십자가의 희생도 역시 사랑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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