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에 민물낚시를 했다.
어릴 때 막대기에 실을 매어 낚시를 드리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에 비하면 낚시인구가 많고 낚시의 종류도 다양하다.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로 나눌 수 있고, 어종에 따른 낚시대와 낚시바늘이 다르다.
낚시마니아나 동호인에 비하면 완전초보자에 불과하다.
휴가 때 며칠 피라미 낚시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있다.
예수님이 갈릴리 호수에서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실 때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듯이 낚시는 목회와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낚시와는 직접 연관성이 없겠지만.
낚시를 잘하려면
먼저, 자리다.
고기가 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
고기가 모이는 곳, 노는 곳을 알고 자리를 정해야 한다.
고기 없는 곳에서 아무리 해도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포인트가 중요하다.
둘째, 시간이다.
아무 때나 끈기 있게 하면 낚을 수는 있지만 효율적이지 못하다.
고기들이 잘 무는 시간이면 짧은 시간에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피라미들은 해 뜨기 전과 해질 무렵에 잘 잡힌다.
셋째, 미끼다.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사용해야 한다.
미끼가 없으면 물지를 않는다.
떡밥을 풀고 고기를 모이게 한 후에 미끼를 물게 해야 한다.
아무리 고기가 많은 곳이라도 미끼를 달지 않으면 물지를 않는다.
또한 지속적으로 미끼를 풀어야 한다.
넷째, 찌다.
고기가 있는 위치에 낚시바늘이 머물도록 찌를 조정해야 한다.
견지낚시 전문가도 찌를 맞추는데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납덩이를 붙이고 조금씩 떼면서 무게를 조정하는데,
찌를 맞추면 같은 자리에서 계속적으로 잡아낼 수 있다.
다섯째, 채는 타이밍이다.
고기가 미끼를 먹는 적절한 타이밍에 낚시를 채야 한다.
채는 타이밍을 놓치면 미끼만 잃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잘못채면 잡혀 오다가도 중간에 떨어질 수 있다.
여섯째, 보관이다.
잡은 물고기를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뚫어지지 않은 어망을 사용해야한다.
언젠가 잡은 고기를 구멍 뚫린 어망에 넣었다가 모두 잃어버린 경우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잡은 물고기를 관리하지 못해 잃어버린다면 많은 고기를 망에 넣은 들 헛수고에 불과하다.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목회도 이 원리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전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장소, 시간, 전도프로그램과 용품, 지속성, 초청 타이밍, 새신자 관리가 이와 같다.
초보 낚시꾼이면서ㅎㅎㅎ
이러다가 낚시목회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목회는 뒷전이고 낚시가 주가 되면 야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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