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 기간 중에 의외의 선물을 받았다.
작년에는 헌 옷을 파는 곳에서 청바지를 천원주고 구입했다.
올해는 운동화를 천원에 샀다.
운동화가 몇 켤레 있지만,
신발 밑창이 닳지 않고 디자인도 괜찮아 빨아서 신을 수 있겠다 싶었다.
다음 날 아침 그것을 신고 운동하러 갔다.
천원에 산 운동화니 기대할 것은 못 되었다.
한데, 몇 번 뛰었더니 신발 밑창이 거덜이 났다.
접착한 부위가 불량인지 한쪽 신발 밑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 버렸다.
너무 웃겼다.
역시 천원의 값어치만 하나보다.
겉은 멀쩡했는데...
운동화를 바꿔 신으러 집으로 가려 하는데,
회원 중에 한 명이 차에 신발이 한 켤레 있다며 사이즈를 물었다.
265cm라고 말하자 마침 잘 됐다며 그것을 신으라고 했다.
운동을 마치고 감사의 인사를 한 후 내일 돌려드리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그 날 카톡으로 문자가 왔다.
평소에 운동화 한 켤레 선물하고 싶었다며
새 신발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선물로 받아달라는 내용이었다.
깨끗한 새 신발이었다.
하나님이 이상한 방법으로 운동화 한 켤레를 선물로 주셨다.
의외의 선물이었다.
바자회에서 구입한 헌 신발을 신고 나간 일,
밑창이 떨어진 일,
회원이 여분의 신발을 차 안에 두었던 일,
마침 신발 사이즈가 같았던 일,
우연의 일치하고는 너무나 이상했다.
하나님이 신발 선물을 하고 싶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발까지 챙겨주시며 운동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에 감동되어 운동화를 선물해준 임철우 형제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물로 받은 신발을 신고 운동할 때 마다 하나님과 철우 형제께 감사할 것이다.
천원이 100배의 가치로 부풀린 은혜로운 바자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