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2013년 마지막 날

하마사 2013. 12. 31. 15:29

2013년의 마지막 날이다.

몇 시간이 지나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교회나 개인적으로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견디고 이기게 하셨으니 감사하다.

오늘 몇 분에게 식사대접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감당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감사할 제목들이 많다.

작게는 자동차 운전석 창문이 올라가게 하시니 감사하다.

올라가다가 중간에 멈추어 수리를 맡길 뻔 했는데.

전기온수매트 보일러가 작동되니 감사하다.

두 개가 한꺼번에 고장 나서 걱정했더니 다시 돌아간다.

평상시에 무심코 지나치던 일들이 감사의 이유가 되었다.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이 감사의 제목이다.

매일 감사노트를 꾸준히 기록해 온 것이 감사하다.

부족한 남편이고 아빠를 이해해주고 인정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을 잘 감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까지 가정을 이루며 살아온 것이 은혜이다.

오늘 밤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

0시를 기점으로 가는 해와 오는 해가 교대한다.

만났던 많은 사람들,

스쳐 지나간 추억들,

울고 웃으며 보낸 시간들이 뒤로 흘러간다.

나를 만들어왔던 만남은 만들어 갈 만남으로 이어지겠지.

2013년과 쿨하게 작별하고 기대하며 새해를 맞이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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