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하는 컴퓨터가 있다.
오래된 컴퓨터다.
아이들은 성능이 떨어진다며 가까이 하지 않는다.
그런대로 긴요하게 쓰고 있다.
한데, 마우스가 잘 움직이지 않아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에 컴퓨터를 하면서 순간적으로 스쳐갔던 생각이었다.
다음날은 쉬는 날이었다.
아내와 함께 커피숍을 운영하는 집사님을 방문했다.
커피베이에서 커피를 마셨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집사님이 무언가를 주셨다.
컴퓨터 무선 자판기와 마우스였다.
과거에 구입했던 물건인데, 당장 필요치 않다면서 선물로 주셨다.
놀라웠다.
아니 어제 저녁에 잠시 스쳐간 생각을 하나님은 이렇게도 빨리 응답하실까?
구체적으로 기도하지도 않았는데...
생각을 아시고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물론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믿는다.
잠시 스친 생각조차 아시고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다.
좋은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생각을 아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