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24시간 연속기도회를 하고 있다.
개인이 24시간 동안 연속으로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
교구별로 날짜를 정하여 돌아가면서 기도를 한다.
새벽기도, 8시기도회, 12시기도회를 매일 한다.
기도로 교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기도회로 시작되었다.
4일마다 담당교구 순서가 돌아온다.
12시 기도회에 참석 후 본당 장의자에서 잠을 자다가 새벽기도 시간에 일어난다.
신기한 것은 좁은 장의자에서도 잠이 잘 온다.
처음에는 아내, 지은이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에서 잠을 잤다.
지은이는 몇 번인가 장의자에서 떨어져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 이후에 집에서 아예 따라 나서지 않는다.
평소에 교회 간다고 하면 제일 먼저 앞장 서는 지은이다.
그런 딸이 12시기도회만은 사양한다.
좁은 장의자에서의 잠자리가 많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나도 춥게 움츠려 잔 후에 감기가 걸려 한동안 고생했다.
어제는 12시기도회를 마치고 집에서 잠을 잤다.
편안한 침대에서 잠이 잘 와야 하는데 뒤척거렸다.
성도들께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다.
이제 감기도 나았으니 다음번에는 성도들과 함께 교회의 좁은 장의자에서 잠을 자야겠다.
후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고생한 것이 추억으로 남는다.
군대에서 고생한 일은 두고두고 이야기 거리가 된다.
교회를 위해 고생하며 헌신한 것이 후에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하나님도 헌신의 추억을 기억해 주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