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기분전환

하마사 2013. 4. 8. 17:57

교회일이 분주하여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과중한 업무를 하게 되어 한 주간 긴장하기도 했다.

설교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쉬는 날,

혼자서 훌쩍 떠났다.

평소에 가려고 마음먹었던 곳이 있었다.

제암교회를 가보고 싶었다.

역사책에 나오는 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곳.

그곳에 갔다.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확인하고 갔어야 했지만, 다른 요일은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조금 아쉽기도 했다.

23명의 생명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슬픔의 역사가 묻어있는 현장에 잠시 서 있었다.

제암교회 예배당에 들어가 혼자서 기도했다.

이런 비극적인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소원했다.

마음이 차분해졌다.

앞으로 한국교회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려 한다.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고 사진으로 자료를 모으면 훗날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

제암교회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홍난파선생 생가를 방문했다.

약 10km거리에 있었다.

옛날에는 깡촌이었을 것이다.

그런 시골마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가 배출된 것이 신기했다.

'고향의 봄'이라는 노래가사가 잘 어울리는 마을이었다.

어릴  때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두 곳을 다녀왔다.

기분전환이 되었다.

여행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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