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테니스를 즐겁게 하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했으니 10년 이상의 구력이 되었다.
레슨을 받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흘렀으니 세월 참 빠르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와 취미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테니스가 있으니 노후가 든든하다.
이제는 누구와도 어울릴 정도의 테니스 실력이 되었다.
나름대로 잘 친다고 생각했다.
함께 운동하는 동호회 회원들에게는 조금은 인정을 받고 있다.
한데, 전국 목회자 테니스대회에 출전하여 내 자리를 알고 겸손해졌다.
동네 호랑이에 불과했음을 실감했다.
대전에서 열린 다솜전국목회자테니스대회에 참석해서 예선통과를 못했다.
실력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도 부족했다.
코트사정이 달랐다.
인조잔디코트에서 운동하다 크레이코트에서 시합을 하니 공의 바운드가 달랐다.
실수도 많았다.
평소 실력의 절반도 발휘하지 못했다.
매치를 부르고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긴장이 되면서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프로 선수들도 큰 대회 경험을 많이 쌓아 훌륭한 선수가 되듯이 경험이 중요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
내 위치를 알고 겸손해졌다.
열심히 운동하여 내년에는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두리라.
좋은 취미를 통해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 감사하다.
비록 지금은 동네 호랑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더 큰 대회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 실력있는 호랑이로 성장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