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강단에 서지 못하고 모니터 앞에서 설교를 한다면.
몇년 동안 그랬다.
참 재미있는 목회여정을 걸어왔다.
교인들을 마주하고 설교하는 것이 은혜이다.
지난 주에 모든 성도들 앞에서 설교를 했다.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
당연하던 것을 감사하게 된 것이 덤으로 얻은 은혜이다.
남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감사히 알고 사는 것이 복이다.
목사로 사는 것이 은혜이고 감사이다.
평탄한 목회를 하는 것도 은혜지만,
다른 사람이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보는 것도 은혜이다.
물론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길이 아니라면.
먼지가 솟구치는 비포장도로라 할지라도,
바른 길이라면 기쁨으로 묵묵히 걸어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