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귀중한 사람

하마사 2012. 5. 31. 09:45

본문: 대상 4:9-10

찬송: 394장

제목: 귀중한 사람

목표: 귀중한 사람으로 살게 한다.

 

 

귀중한 사람을 VIP라고 합니다. 국가의 VIP는 공항이나 국빈장에서 대접받습니다. 군대에서는 장군차가 뜨면 하던 일을 멈추고 차를 보고 경례를 해야 합니다. 심지어 헬기가 지나갈 때 공중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합니다. 대기업에서는 회장님이 오시면 직원들이 긴장하며 회장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어떤 단체이든지 귀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럼 가정이나 교회에서 누가 VIP입니까? 하나님이 보실 때 누가 귀중한 사람입니까? 야베스라는 사람을 통해 귀중한 사람의 기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야베스는 ‘슬픔’이란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었지만 형제보다 귀중한 자가 되었습니다. ‘귀중한’이란 뜻은 ‘존경을 받다, 부유하다, 영예를 얻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은 ‘존경을 받은’으로 번역을 했고, 공동번역은 ‘가장 세력 있는’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는 씨족 가운데 존경을 받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의 이름을 야베스로 한 이유가 있습니다. 야베스를 출산할 때 해산의 고통을 많이 겪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들의 이름을 ‘슬픔’으로 지었다는 것은 야베스의 인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출생의 산고와 불행한 인생의 출발과는 달리 후에는 형제들 중에서 가장 유력하고 존경을 받는 인물로 거듭났습니다. 불행한 출생의 이력을 가진 야베스가 어떻게 그의 불행을 딛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가문 중에서 귀중한 사람이 되었는지 살펴보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귀중한 사람은

1. 기도하는 사람입니다.(10절 전반절)

10절 전반절,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야베스가 귀중해 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아뢰다’의 원어는 ‘크게 소리 지르다, 호소하다, 부르짖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야베스가 간절하고도 절박하게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의미입니다. 불행한 출생의 과거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는 기도는 절박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안할 때 하는 기도와 다급할 때 하는 기도는 내용과 호소방법이 다릅니다.

창세기 32장에 보면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지낸 후 형 에서를 만나러 가다가 얍복 나루에 이르러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에서가 앙심을 품고 자기를 죽일지도 모르는 다급한 상황을 앞두고 얍복 나루에서 모든 가족과 소유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홀로 남아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간절했던지 환도뼈가 위골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위기 앞에 직면합니까? 물론 혼자의 힘으로 해결 하거나 가족들이 힘을 합쳐 이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절박한 기도를 통해 얻은 응답의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만의 흉계로 죽을 위기에 처했던 유다인들이 에스더와 함께 금식기도를 함으로 구원받은 이야기, 기도의 사람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살아난 이야기, 죽을병에 걸렸다가 기도하여 15년 생명을 연장 받은 히스기야의 이야기, 바알과 아세라선지사 850명과 대결하여 기도로 이긴 엘리야의 이야기, 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던 베드로를 위해 교회가 기도하여 살려낸 이야기 등 어려울 때 기도로 극복한 사건들이 많습니다.

마가복음 10장에는 소경 거지 바디매오의 기도가 나옵니다. 예수님과 일행들이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예수님이란 소식을 듣고 소리를 지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많은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꾸짖자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예수님이 그를 부르자 입고 있던 겉옷을 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님께 나와서 고침을 받습니다. 바디매오가 절박한 심정으로 소리를 치며 예수님을 불렀듯이 야베스도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절하게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해 주셨습니다.

슬픔과 고통 속에 출생하고 성장한 야베스는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지 않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불행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베스가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했던 내용이 10절에 세 가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역을 넓혀 달라는 기도, 주의 손으로 도와 달라는 기도,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살고 있는 열악한 환경을 넓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주의 능력과 권능의 손이 함께 하셔서 환난과 고통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야베스가 간절하게 기도하자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허락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이루어주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는 말씀이 저에게는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성경에는 참새 한 마리조차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마 10: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허락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마귀가 시험을 하는 것조차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회사에서 품의서를 올렸을 때 사장님의 결제사인이 났을 때 일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어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가장의 허락이 있어야하듯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결제사인이 나야 움직입니다. 야베스는 불행한 환경 속에서 세 가지 기도제목으로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결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에 의하여 그의 삶은 새롭게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다가 귀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드리웠던 환난과 근심의 어두운 그림자가 물러가고 밝은 빛이 비추기 시작했으며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기도할 때 환난과 근심이 물러갑니다. 개인과 가정에 닥치는 환난과 근심, 교회의 아픔과 상처, 국가의 환난과 어려움도 기도로 극복해야 합니다. 근심이 전혀 없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구역예배를 드리면서 기도제목을 나누다가 어떤 분이 한 권사님께 질문했습니다. 권사님은 기도제목이 없지요? 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그 권사님은 ‘나도 기도제목이 많습니다.’ 라고 답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의 손이 도와주셔야만 살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야베스는 출생부터 불행했기에 성장과정도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미래에 환난과 근심이 드리워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여 응답을 받고 귀중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근심어린 기도제목이 있습니까?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습니까? 가족이나 주변의 사람들이 속을 썩이고 힘들게 합니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생겼습니까? 가던 길이 끊겼습니까? 기도로 정면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렘 33:2-3절입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온 백성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여리고성을 돌았습니다. 7일째 되는 날 새벽, 성을 일곱 바퀴 돌고 일제히 소리를 외칠 때 여리고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베스처럼 출생부터 불행했습니까? 자라온 환경도 순탄하지 못했습니까? 가정이나 사회에서 버림당한 사람처럼 아픔이 있습니까? 가문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가정입니까? 우리교회도 지금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 슬픈 이름처럼 되었지만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야베스처럼 기도하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야베스가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기도할 때 집안에서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사람이 되었듯이 하나님의 손이 도우셔서 우리들의 삶도 귀중하게 만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교회도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속에 귀중한 교회로 우뚝 서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귀중한 사람은

2. 꿈이 있는 사람입니다.(10절 중반절)

10절 중반절,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야베스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역을 넓혀달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야베스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 척박하거나 매우 좁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유업으로 받은 땅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체념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베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과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삶으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야베스가 불행한 출생을 하였지만 그는 요셉처럼 꿈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꿈이 있으면 기도하게 됩니다. 꿈이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2002년 월드컵 때 관중들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대형 걸개그림을 사용하여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관중들이 함께 꿈을 꾸었습니다. 불가능한 꿈을 꾸는 듯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꿈대로 한국축구팀은 4강의 신화를 이루었습니다. 우리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결과였습니다. 꿈을 꾸면 이루어집니다.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꿈이 이루어지는 역사를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대사를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씨를 뿌리면 반드시 기쁨의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사실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 비록 오늘은 암담함 현실 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살고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기쁨의 열매를 거두게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용기있게 살아야 합니다. 기쁨의 단을 가지고 돌아오는 꿈을 꾸면서 울면서라도 씨를 뿌리러 나갈 때 하나님이 거두게 하시는 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가을이 되면 추수한 곡식 중에 가장 좋은 것으로 다음해에 사용할 종자를 준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추수하는 순간부터 다음해에 거둘 열매를 바라보며 종자를 준비하였다가 봄에 씨를 뿌렸습니다. 가을의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면 씨를 뿌릴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큰일을 행하실 것이란 기대와 꿈이 있으면 비록 환난과 근심이 앞을 가로막아도 내일을 바라보며 용기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김희중씨의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라고 하여 왜 쓰러지고 싶은 날들이 없었겠는가. 맨몸뚱이 하나로 가장 밑바닥에서 부대끼면서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고, 쓰러지고 싶었고, 나 자신을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를 버틸 수 있게 했던 힘, 그것은 바로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긍지였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부터 꾸어 왔던 꿈이었다. 꿈은 나를 어둡고 험한 세상에서 빛으로 이끈 가장 큰 힘이었다.”

"나라고 해서 왜 쓰러지고 싶은 날이 없었겠는가." 누구나 한번쯤 신음소리처럼 토해내는 외마디 비명입니다. 설교하고 있는 저라고 왜 쓰러지고 싶은 날이 없었겠습니까? 힘들고 어렵고 포기하고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살기가 힘들다며 어린 학생들이 생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빈번합니다. 여러분이라고 해서 왜 쓰러지고 싶은 날이 없었겠습니까? 오늘 여기까지 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꿈과 소망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일간신문에 실린 차사순 씨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960번 도전하여 운전면허증을 딴 70세가 넘은 할머니입니다. '직장교육' 강사로 나선 그는 "남편을 떠나보낸 1년 뒤인 쉰다섯 살에 13번 도전 끝에 미용사 자격증을 받았고, 운전면허증도 5년 도전 끝에 따냈다"며 "절대 체념하지 말고 끈기 있게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첫 필기시험에서 25점 받았지만 꿈을 버리지 않았는데, 본인이 운전하는 차로 채소장사도 수월하게 하고 손자들과 동물원에도 가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늙은 나도 포기하지 않고 960번 만에 면허증을 따냈어요. 젊은 여러분도 끝까지 도전하면 꿈을 이룰 겁니다."

차씨는 "면허 딴 뒤 조심스럽게 운전했지만 주차하다가 부딪혀 공업사에 다녀온 적 있다"며 "고속도로에서도 절대로 시속 50㎞를 넘기지 않는다"고 말해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국내 자동차회사로부터 승용차를 선물 받고 광고 모델로도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꿈은 제과제빵사 자격증"이라며 "손자들에게 빵을 구워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꿈이 있으면 도전하게 됩니다. 자기가 운전하는 차로 채소장사를 하고 손자들과 동물원에 가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959번을 실패하고도 다시 운전면허에 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손자들에게 빵을 구워주고 싶다는 작은 꿈이 제과제빵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하였습니다.

큰 꿈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귀중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꿈이 있으면 실패도 이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베스는 좋은 부모나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삶의 여정에 환난과 근심이 드리웠지만 더 좋은 미래를 꿈꾸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꿈꾸는 사람입니다. 꿈꾸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꾸며 기도했던 야베스처럼 꿈이 있는 사람이 귀중한 사람입니다.

 

귀중한 사람은

3. 고난을 이기는 사람입니다.(10절 하반절)

10절 하반절,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야베스는 출생부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아들의 이름을 ‘슬픔’이라고 지었겠습니까? 그 아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고통이 생각났을 것입니다. 어쩌면 아들을 출산한 것 가체가 어머니의 슬픔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고난이 예고된 험난한 인생의 출발이었습니다.

출산할 때 산고를 겪으면서 모든 여성들이 다시는 아기를 안 낳겠다고 결심한다고 합니다. 아기를 낳을 때 207개의 모든 뼈가 흔들리고 살이 늘어난다고 하니, 그 아픔을 저 같은 남자들은 죽을 때까지 경험해 보지 못하는 고통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결심을 한 여성이 둘도 낳고 셋도 낳습니다. 어떤 분은 열 명 이상을 낳았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그것은 ‘해산의 기쁨’이 ‘출산의 고통’을 잊어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환희는 아픔을 삼키는 마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쓴 나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탈출하기 전날 밤 누룩을 넣지 않은 맛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고통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지시였습니다. 애굽을 탈출한 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40년 광야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쓴 나물과 같은 고난의 과정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연탄과 다이아몬드는 완벽하게 같은 소재라고 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연탄은 도중에 시련을 멈추지만 다이아몬드는 필요한 시련을 계속 겪어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치있고 빛나는 것들의 공통점은 저 나름의 시련을 이겨냈다는 것입니다. 여름의 더위가 심하지만 그것으로 곡식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며 속을 채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지만 자연은 더위로 아름다운 열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가와 도요히고(賀川豊産)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는 일본 고베 지방 빈민굴에 들어가 14년을 봉사하며 지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빈민굴의 밑을 닦아주는 사람이라고 자처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발전된 그의 신학은 ‘항문의 신학’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일본의 바울’이라고 부릅니다. 스스로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많은 사람을 돌보는 위치에 섰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 상처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사용해 상처의 자리에 영광의 꽃이 피도록 했던 것입니다.

꽃도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자란 꽃들이 더 향이 짙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산에 가서 고사리와 산나물을 뜯으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더덕을 캐기도 했습니다. 더덕이 있는 곳에 가면 향이 짙게 풍깁니다. 향이 나는 주변을 살펴보면 더덕이 있습니다. 작은 더덕을 캐서 텃밭에 심어놓으면 산 더덕과 향의 농도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을 매고 거름을 주는 텃밭에서 자란 더덕은 향이 진하지 않습니다.

고난이 없으면 좋지만 믿음의 성숙을 위해서는 고난도 유익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거친 신앙인은 진한 향을 발산합니다. 환난이 야베스를 기도하게 만들었고 꿈을 꾸게 하였습니다. 마침내 형제보다 귀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고난을 당하면 절망하거나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홍해를 건넜을 때 미리암과 모든 여인이 손에 소고를 잡고 춤을 추며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립니다. 하지만 수르광야가 나오고 사흘 동안 물을 마실 수 없었습니다. 마라에 도착했을 때 물은 있었지만 마실 수 없는 쓴물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일제히 원망합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원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같은 상황에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문제도 이와 비슷합니다. 끝난다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원망하다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정에도 어려움이 닥칠 수 있습니다.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잃을 수도 있습니다. 사업이 위기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노후보장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편이 직장에서 퇴직을 당하기도 합니다. 결혼에 실패하기도 합니다. 부부생활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녀들이 말썽을 부리기도 합니다. 입시에 실패하거나 대학을 졸업했는데 취업이 되지 않습니다. 견디기 힘든 갈증을 참으면서 묵묵히 광야를 걸었지만 생수가 아닌 쓴 물이 나올 때, 일순간에 원망과 불평으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달랐습니다. 성경은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라고 기록합니다. 모두가 불평하고 원망할 때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셨습니다. 그 나무를 물에 던졌을 때 쓴 물이 변하여 달아졌습니다. 모세는 문제 앞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고난은 극복하라고 우리 앞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야베스도 불행한 출생과 더불어 환난과 근심이 있었습니다. 연속되는 고난의 행군을 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환난과 근심 앞에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주의 손으로 나를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칭송을 받던 사람으로 하나님이 사탄에게 자랑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의 기자는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고 기록합니다. 그런 욥이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지만 끝내 이겨냅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고 고백합니다. 고난을 이긴 욥에게 하나님은 갑절의 복을 주셨습니다. 고난을 이긴 욥은 처음보다 더욱 귀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귀중한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꿈이 있는 사람입니다. 고난을 이기는 사람입니다. 가정에 이런 귀중한 사람이 있을 때 행복한 가정이 됩니다. 교회에 이런 귀중한 사람이 있을 때 교회는 부흥하고 평안합니다. 국가에 이런 지도자가 있을 때 나라가 부강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5월 가정의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귀중한 부모님이 되시고 귀중한 자녀가 되십시오. 교회에서는 귀중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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