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감기도 축복이다.

하마사 2012. 1. 8. 09:56

오늘 아침에 성도들을 영접하다가 어떤 집사님으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감기몸살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집사님이 안부를 물으셨다.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감기도 축복입니다' 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셨다.

색다른 인사였다.

정말 진지하게 말씀하시기에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연말과 연초에 감기몸살로 고생한 것이 축복이라니!!!

어떤 축복일까?

축복의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다.

겸손을 배웠다.

가족과 아내의 고마움을 알았다.

빈자리로 인해 걱정하는 성도님들이 계심에 감사했다.

봉사할 수 있는 교회가 있음에 감사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의 약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자기 자리가 있음이 감사했다.

쉴 수 있는 집이 있음이 감사했다.

병원이 있고 약국이 있어 감사했다.

추운 날 보일러가 있어 감사했다.

건강할 때 음식맛이 있었던 것이 감사했다.

배려해주시는 목사님들이 계셔서 감사했다.

건강할 때 의욕이 있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음에 감사했다.

이외에도 찾으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축복임을 알게 되었다.

삶에 주어지는 고난과 고통을 축복으로 여길 수만 있다면 어제의 삶보다는 더 복된 오늘과 내일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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