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건망증

하마사 2011. 11. 18. 11:39

요즘에 건망증이 심하다.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이 생긴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말로 실감난다.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서 핸드폰을 찾고,

자동차키를 손에 잡고도 키를 찾는 일이 있다.

지난번에는 아침운동을 가기 위해 안경을 한참 찾다가 알고보니 쓰고 있었다.

핸드폰을 들고 통화하면서 핸드폰을 찾는다면 중증이 아니겠는가?

얼마 전에는 지갑을 분실하고 한참만에야 분실했음을 알고 당황한 일까지 있었다.

우산을 잃어버리는 일은 다반사다.

물건을 두고 집이나 사무실을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일이 잦다.

건망증 수준을 넘어 치매전조현상인가 의심할 정도로 빈번하다.

해가 지날수록 인생의 선배님들이 걸어가셨던 그 길을 고스란히 답습해간다.

좋든 싫든 사람은 결국 사람의 길을 걸어가기 마련이다.

사소한 것을 잊어버리면 다시 찾을 수 있고 회복의 기회가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어버리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다.

교회를 다니다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실족하여 교회를 나오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

다른 교회라도 가서 열심히 신앙생활하면 좋은데 아예 신앙을 포기하는 경우이다.

예수님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이다.

영혼의 문제를 망각하고 영원을 잃어버리고 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물건은 분실하면 다시 찾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재구입하면 된다.

믿음 역시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회복하기 전에 사고가 생기면 영원을 잃을 수 있다.

건망증이 생활을 다소 불편하게 하지만 영혼의 건망증만은 막아야 한다.

예수님을 잊고 살아가면 인생의 바른 길을 모르고 진리와 생명을 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잊어도 끝까지 예수님만은 잊지 말고 살아야 복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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