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프로에 '만원의 행복'이란 코너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아마도 만원으로도 행복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프로였던 것 같다.
몇 일 사이에 이 말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만원으로 선한 일을 하고 행복하면 목사다운데 그렇지 않아 다소 부끄럽다.
자동차 실내에서 발생하는 냄세를 제거하기 위해 인공방향제를 비치하였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치웠다.
대신에 원두커피의 찌꺼기 가루를 컵에 담아두었는데 최근에 비가 자주와서 곰팡이가 생기는 바람에 그것마저 버렸다.
그런데 어떤 집사님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원두커피를 주시면서 냄세게거용으로 사용하라고 하셨다.
어떻게 차에 비치할까를 고민하다가 테크노마트에 가서 적당한 봉지를 구입하여 원두커피 알갱이를 채워 자동차에 두었는데 커피향이 좋았다.
그리고 자동차용 수납주머니와 옥스케이블을 구입하여 자동차에 연결했다.
불과 만원 상당에 불과했는데 차를 타는 기분이 다르고 행복했다.
작은 변화가 이렇게 분위기를 바꿀수 있나 싶었다.
만원이면 아프리카에서 살고있는 굶주린 아이들의 몇 달분 식량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들에게는 그리 큰돈이 아니다.
같은 만원도 이처럼 값어치가 다르다.
만원을 가지고 생활속에 필요한 물건을 샀을 때 행복을 누릴 수 있듯이
진정 필요한 사람에게 만원은 생명과도 같은 가치와 행복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만원만 있어도 이전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다.
물론 지속되는 행복은 아니겠지만 작은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생활속에서 작은 행복을 이어가면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물론 만원의 행복을 더욱 값지고 보람된 일에서 발견한다면 생활속의 작은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