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81개가 탈락
1980년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1~3위 기업은 어디일까? 삼성전자, 금성사(현 LG전자), 현대자동차, 유공(현 SK이노베이션) 등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실상은 달랐다. 삼성전자·대림산업·대한전선이 1~3위였다. 지난해 순위를 보면 대한전선은 시가총액 100위권 안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한전선과 함께 30년 전 상위권에 올랐던 쌍용양회공업(4위)·한일시멘트(15위)·한국유리공업(19위)·태광산업(50위) 등도 현재는 100위권 밖이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의 '100대 기업의 변천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시가총액 상위 100위 안에 들었던 국내 기업 중 73개가 지난 30년 사이(1980~2010년) 후발기업에 자리를 내주고 탈락했다. 지난 10년 사이(2000~2010년)에는 41개가 10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치열한 경쟁 속에 불과 10년 사이에도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100대 기업 명단에서 사라진 것이다.
100대 기업의 면면은 우리 산업의 발전 단계도 반영하고 있다. 1980년 100대 기업의 5대 주력업종은 건설(대림산업·동부건설 등 13개), 섬유(효성·제일모직 등 11개), 식품(삼양사·농심 등 8개), 금융(대구은행·대우증권 등 7개), 제약(유한양행·동아제약 등 6개) 분야였다.
하지만 2010년에는 금융(신한금융·미래에셋증권 등 15개), 전자·통신(삼성전자·SK텔레콤 등 12개), 건설(현대건설·GS건설 등 7개), 조선(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5개), 자동차(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 5개)가 주력 업종으로 재편됐다.
미국의 경우 100대 기업 자리 바뀜이 한국보다 더 많았다. 대한상의가 미국의 경제 전문잡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미국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을 분석한 결과, 30년 사이 81개 기업이 1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지난 10년 사이엔 47개 기업이 바뀌었다.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기업 생태계의 신진대사가 더 역동적임을 알 수 있다. 1980년 100대 기업 순위 안에 들었던 US스틸(14위)·크라이슬러(17위)·코닥(30위)·모토로라(37위) 등이 물러나고 AIG(16위)·화이자제약(40위)·애플(56위)·페덱스(60위)·아마존(100위) 등이 새로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일보, 20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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