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규모 5334억달러… 11월 1兆달러 돌파
1일 새벽 4시 인천국제공항. 100t의 화물을 실은 대한항공 화물기가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화물기에는 자동차 부품 10t과 휴대전화 부품 10t이 실려 있었다. EU로 수출된 이 화물은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첫 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통 하루에 수출입 화물기가 40여편 뜨고 내리는데 한·EU FTA 발효로 화물편수는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보면 상반기 수출은 작년보다 24.4% 늘어난 2754억달러, 수입은 26.6% 늘어난 2580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상반기 무역규모는 533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무역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말이면 무역규모 1조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작년에도 하반기가 4665억달러로 상반기(4251억달러)보다 9.7% 많았다.
지경부도 상반기 수출 호조를 감안해 올해 무역규모를 1조850억달러(수출 5570억달러, 수입 528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290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1946년 수출 350만달러, 수입 4950만달러로 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1967년 10억달러, 1974년 100억달러, 1988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 ▲ FTA 발효후 첫 유럽화물 도착 한·EU FTA가 발효된 1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청사 활주로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온 수입 화물이 항공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무역규모 증가 속도는 앞서 돌파한 미국·중국·독일·일본·프랑스·네덜란드·영국·이탈리아 등 8개 국가 중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다. 프랑스(2006년·이하 1조달러 돌파 연도)·영국(2007년)·네덜란드(2007년)는 무역규모가 1000억달러에서 1조달러까지 늘어나는 데 30여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23년 만에 돌파한다.
무역 1조달러 돌파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프랑스·영국·네덜란드와 4~5년의 시차가 난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가파른 수출 증가율을 감안하면 2~3년 이내에 영국·프랑스 등을 제치고 세계 5대 무역대국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일보, 2011/7/2
'목회관련자료 > 통계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大 기업, 30년새 73개 바뀌어 (0) | 2011.07.29 |
---|---|
서울, 세계 도시 중 생활비 19위 (0) | 2011.07.14 |
SKY(서울대·고대·연대)출신 CEO 확 줄었다 (0) | 2011.06.30 |
홀로 살다 홀로 죽는 일본인, 내일 우리들의 모습 (0) | 2011.06.23 |
서울 30~34세 절반이 미혼 (0) | 2011.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