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돌아온 메아리

하마사 2011. 6. 26. 09:35

태풍 메아리가 북상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장마비가 내리고 있는데 태풍까지 오면 많은 피해를 내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메아리는 아름다은 이름이다.

산에 올라 야호를 외치면 아련히 돌아오는 소리가 메아리이다.

은은한 감동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다.

그런 메아리가 태풍의 이름으로 쓰였으니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리라 믿어본다.

메아리를 생각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떠올렸다.

얼마전부터 두 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종종 보내고 있다.

좋은 글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처음에는 내심 반응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마음을 접고 꾸준히 보내었다.

그런데 반응없던 아들에게 드디어 메아리와 같은 간단한 메일이 왔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포기 하지 않을께요.

아빠는 정말 멋지고 자랑스러워요."

 

와 이 감동!!!

돌아온 짧은 반응은 감사와 격려의 메아리였다.

좋은 메아리를 울리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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