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편애의 위험

하마사 2011. 6. 18. 21:19

어떤 집사님이 친정 모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친정 어머님께서 교회를 잘 다니시다가 타종교로 개종하셨는데 목회자의 편애가 원인이었다.

편애가 교회를 떠나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임을 깨달았다.

성도들은 편애하는 목회자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고 상처를 받게 된다.

물질이 많거나 사회적인 명예나 지위가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차별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그 목회자의 말과 권위는 추락할 수 밖에 없다.

그 집사님의 이야기는 이런 것이었다.

오랜 시절의 이야기이니 지금과는 거리가 느껴질 수 있다.

목사님이 어머님의 집에 심방을 하고 가실 때 어머님이 설탕을 선물로 드렸다고 한다.

감사함으로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것을 주느냐고 하시며 핀잔을 주셨다는 것이다.

당시에 어머님은 설탕이 귀하다고 생각하여 준비하여 드렸는데 목사님이 하찮게 여기고 무시했다고 오해를 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평소에 목사님의 행동에 다소 편애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였다고 한다.

차별대우 받을 때 기분이 상하는 법이다.

부모가 자식들을 편애하면 사랑받지 못하는 자식이 비딱하게 되듯이 사람을 차별할 때 문제가 생긴다.

오늘 어떤 권사님을 심방했을 때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과거에 자기 아들이 처음 교회를 나왔을 때 정장 차림이 아니라 일하는 복장 그대로 왔는데 

어떤 목사님이 악수를 하려다가 옷차림새를 보고 다시 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더라는 것이다.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아들은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믿음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하시며 그 목사님의 이름을 거명하며 마음 아파하셨다.

물론 그 목사님이 고의로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겠지만 권사님은 지금까지 그렇게 오해하고 계셨다.

사람을 차별하고 편애하는 것이 이런 큰 아픔과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실감했다.

주님은 모든 사람을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다.

지역, 신분, 성, 지위, 지식이나 부의 정도, 피부색, 연령 등 어떤 차별을 두고 구원의 대상자를 구분하지 않으셨다.

편애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을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

편애와 차별이 사람의 영혼까지 잃게 하는 무서운 죄임을 깨닫고 공평하게 사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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