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건강

전립선암 두려우면 1주일 3시간 빨리 걸어라

하마사 2011. 6. 8. 10:18

 

걷기 운동이 전립선암 진행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특히 1주일에 3시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전립선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의대 연구팀은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전립선암 환자 1455명의 생활 습관과 암의 진행에 대해 31개월간 연구했다. 연구 결과 1주일에 3시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을 한 사람의 암 진행 정도는 1주일에 3시간 미만 느린 걸음으로 걸었던 사람의 57% 수준이었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2705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과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 시작 4년이 지난 뒤 이 중 548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의 20%는 전립선암으로 숨지고 나머지는 고령이나 다른 원인으로 숨졌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1주일에 3시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기 운동을 했던 사람은 1시간 미만으로 운동한 사람보다 전립선암 때문에 세상을 떠날 확률이 61% 낮았다.

두 연구 결과에 대해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박현준 교수는 "걷기 운동을 하면 혈중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양 성장인자 수치가 낮아지고 아디포넥틴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해 암 증식을 억제한다"며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것보다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로 걸어야 항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하지만 전립선암이 이미 많이 진행돼 수술을 받았거나 전이된 사람은 운동을 한 번에 강하게 하기보다 매일 30분씩 평소보다 약간 빨리 걷는 게 낫다"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조선일보, 201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