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환자 5년 새 두배, 60대 이상이 44% 차지… 스트레스·비만도 주요 원인
숙면(熟眠)을 취하기 힘들어 병원을 찾는 수면장애 환자가 지난 5년 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15만명에서 28만8000명으로 1.92배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전체 환자에서 60대 이상 환자가 44%를 차지했다. 진료환자가 늘면서 약값을 포함한 진료비도 크게 증가해 2006년 115억원에서 2010년 275억원으로 2.4배 늘었다.
이처럼 수면장애가 많아진 원인으로 스트레스와 비만, 노령인구의 증가가 꼽힌다. 노년기가 되면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수면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데 이 때문에 잠이 중간중간에 끊기면서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가 생기기 쉽다. 또한 비만은 기도(氣道)를 좁혀 시간당 5회 이상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증'을 일으켜 숙면을 방해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소장은 "잠들기가 힘들고, 자다가 자주 깨거나 이유 없이 이른 시각에 잠이 깨며, 자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이 한달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인데, 주로 스트레스와 노화 때문"이라며 "노년기에는 잠이 들게 하는 멜라토닌과 잠을 유지시키는 세로토닌·도파민 같은 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수면 장애를 겪기 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면장애에서 벗어나려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낮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카페인이 든 커피·차·콜라·초콜릿 같은 음식이나 흡연·음주를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매일 잠들기 6시간 전에 40분가량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고, 낮잠은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교수는 "알코올은 수면 후반기에 잠을 깨게 하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고, 금연이 힘들다면 저녁 7시 이후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철 소장은 "불면 스트레스는 엄청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해 수면제 도움을 받되 한달 이상 복용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선일보, 20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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