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건강

어깨 아프다고 무조건 오십견은 아니다.

하마사 2011. 6. 8. 15:58

 

이세영(52·경기 파주시)씨는 최근 어깨에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어깨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특별히 어깨를 쓰는 운동을 한 적이 없고 다친 적도 없는데 회전근개가 찢어졌다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일정형외과병원 어깨팔꿈치클리닉 금정섭 과장은 "무릎관절을 평생 쓰면 닳아 없어져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듯이, 회전근개파열도 어깨 근육이 노화하면서 퇴행성으로 흔히 생긴다"며 "오십견보다 흔하고 50대에서 많다"고 말했다.

어깨와 팔 이어주는 힘줄 찢어져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힘줄이다. 근육 위아래가 부분적으로 찢어지기도 하고 전부가 찢어지기도 하지만, 회전근개 전체가 외부 충격에 의해 한 번에 찢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노화 등으로 견봉(어깨의 볼록한 뼈)이 변행되면 회전근개를 둘러싼 어깨 근육과 마찰을 일으키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겼다가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지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에 오십견과 헷갈리기 쉽지만 구별 방법은 있다. 금정섭 과장은 "오십견이 오면 관절 내부가 본드를 바른 것처럼 유착돼 도저히 움직일 수 없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십견은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저절로 낫지 않으며,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 어깨가 아파서 '만세' 자세나 '옆으로 나란히' 자세를 하지 못하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흔히 오십견과 헷갈린다. 오십견은 남이 도와줘도 팔을 들어올릴 수 없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올릴 수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만세' 자세 안 되면 병원 찾아야

회전근개가 50% 이상 찢어지면 수술해야 한다. 이 때에는 물건을 들거나 운전할 때 따끔거리다가 통증이 오기도 하고, 아파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수술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어깨에 4~8㎜가량의 구멍을 낸 뒤 찢어진 회전근개를 이어주는 방식이다. 수술 후 2~3일 후면 퇴원할 수 있지만, 이후 6주~6개월 정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금정섭 과장은 "수술 후 통증 때문에 재활치료를 소흘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어깨를 정상적으로 쓰기 어려워지므로 무통 주사를 맞아서 통증을 없애면서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조선일보, 20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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