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하마사

하마사 2011. 5. 7. 17:09

하마사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5년이 되어간다.

하마사 블로그는 2006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를 소원하는 사람의 소박한 삶의 나눔터'를 줄여서 표현한 것인데 처음에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성경구절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다.

그래서 필명을 '하마'라고 했다가 동물 하마를 너무 강하게 연상시켜 주님의 마음을 뜻하는 '주심'으로 바꾸었다.

5년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며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를 소원하며 살았는지 또 그렇게 조금이나마 변화되었는지 생각해본다.

그동안 작은 변화들도 있었다.

카테고리를 만들었다가 없애기도 하였고

새로운 카테고리들을 추가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공개로 설정하고 운영하다가 너무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슬그머니 비공개로 바꾸어 나만이 볼 수 있도록 한 카테고리들도 있다.

그중에 감사노트는 중간에 시작하여 매일 꾸준히 적어가는데 오늘로 851회가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 내 삶의 조각조각이 이어져 감사일기가 되어있을 것이다.

감사의 조각이 이어져 훗날에는 감사의 작품으로 아름답게 장식되리라 믿고 있다.

설교도 성경책별로 모아가고 있으며 타인의 설교도 자료로 정리해가고 있다.

가족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가족사진들을 스캔하여 모아가고 있다.

시간이 나는대로 조금씩 정리하여 가족들의 사랑과 추억을 간직해 놓을 것이다.

그리고 고향교회에 대한 자료들을 정리하여 모아가고 있다.

조상들이 섬기시던 내매교회와 아버님이 개척하여 섬기시던 신림교회에 관련된 자료들이다. 

한국교회의 작은 역사가 될뿐만 아니라 가정적으로는 신앙의 유산이 되기 때문이다.

개교회의 역사를 소중히 할 때 지역교회를 사랑하게 되고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삶자락이야기는 글 솜씨가 없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있던차에, 글쓰는 연습도 할 겸 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잔잔한 이야기들을 모아두었다가 설교예화로도 사용할 수 있겠다 생각하여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편씩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는데 부담도 되고 글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나에게는 좋은 훈련이 되어왔다고 믿는다.

또한 교회의 본질적 요소를 생각하여 예배, 선교, 교육, 봉사, 교제 다섯가지로 카테고리를 정하고 자료를 만들고 있는데 쉽지 않다.

교육은 기독교교육에 관련된 자료를 모으려고 하지만 전문지식이 없고 시간도 없어 일반교육분야에 관련된 글을 포함하고 있다.

선교자료는 너무나 광범위하기에 선별하는 것이 쉽지않아 그냥 보이는대로 나름대로 올리고 있다.

봉사도 마찬가지다. 교회봉사 뿐만 아니라 구제와 사회봉사를 하는 일반자료를 포함하여 모으고 있다.

문제는 교제부분인데, 어떤 내용들을 올려야 할지 몰라 자료가 거의 없다. 교회활동에서 교제와 친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아직 개념을 잡지 못해 고민이다. 행사위주로 올리려해도 자료화하기가 쉽지않다.

아무튼 목회에 참고와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올린다는 원칙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데, 시간과 역량부족으로 한계가 있다.

목회자료를 위해 시작했는데, 부족하지만 이제는 내 삶의 소공간이 되어간다.

내 삶의 흔적이 배어있기에, 언젠가 자녀들이 아버지를 이해하는 통로로도 활용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금까지 하마사 블로그를 이어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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