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유리조각

하마사 2011. 5. 18. 15:59

자동차의 뒤 유리가 파손되어 교체한 후에 트렁크가 열리지 않아 얼마동안 불편했다.

유리를 교체한 곳에 가서 재차 수리를 했는데 하루가 지나자 또 트렁크가 고장이 났다.

처음부터 직원이 일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성실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세심하고 깔끔하게 일하지 않고 대충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트렁크 수리를 위해 방문하려하자 태도가 달갑지 않았다.

재차 방문하여 수리했지만 다시 고장이 나고 말았다.

결국 다른 카센터에서 트렁크를 수리하여 지금은 불편함이 없다.

아는 분의 소개를 받고 저렴하게 수리한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비싼 대가를 치렀다.

트렁크 고장의 원인은 작은 유리조각이었다.

처음 유리를 교체한 카센타 직원이 깨어진 유리조각을 깔끔히 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장이 났고 재차 수리를 했지만 그 안에 또 다른 유리조각을 남겨두었던 것이다.

작은 유리조각이 트렁크에 끼어 문을 열지 못하도록 했다.

일하는 직원이 처음부터 세심했더라면 시간과 물질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떤 일을 하든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해야 한다.

한번 찾은 손님이 다시 찾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사람처럼 대하면 누가 그 업체를 찾겠는가?

교회도 마찬가지다.

작은 유리조각과 같은 작은 일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유리조각이 트렁크 문을 열지 못하게 만들어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시간과 물질을 허비하게 만들듯이 교회일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작은 일로 교회가 분란이 생기고 성도들의 불만이 싹틀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유리조각을 소홀히 하여 고객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다시는 방문하지 않도록 만드는 카센터와 같은 교회는 되지 말아야 한다.

깨어진 유리조각처럼 작은 일에 상처받은 성도들이 결국 교회 문을 열지 못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찾아오는 성도들이 기쁨을 얻고 돌아가는 교회,

다시 가고 싶은 교회,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교회의 출발점은 작은 유리조각을 소홀히 하지 않는 작은 관심과 배려와 성실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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