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는 훈련을 하고 있다.
2월 8일부터 시작했으니 2개월이 넘었다.
테니스운동을 하다가 발목인대손상으로 일주일동안 계단을 오르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올라갈 때만 계단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관절에 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살고 있는 집이 아파트 9층이라 처음에는 엘리베이터 대신에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힘들게 생각되었다.
하루에 몇 번은 집을 올라가야 한다.
새벽기도와 아침 운동 그리고 퇴근할 때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 세 번은 기본이다.
그리고 교회사무실이 5층이라 사무실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출근할 때는 기본이고 업무로 인해 최소 두 번이상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평일 기준으로 하루에 최소 42층을 매일 오르는 효과가 있다.
대단한 운동이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여 하체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다.
몇 년 전에 부흥회 강사로 오신 어떤 목사님이 매일 계단을 오르는 운동을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지만 그 때는 실천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마음에 결심을 하고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
앞으로 얼마동안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벌써 2개월이 지났으니 어느 정도의 효과는 보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지속하는 것이 어렵지만 작은 실천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고 있다.
매일 캘린더에 표시를 하면서 체크를 하니 스스로 도전이 되기도 한다.
계단 오르기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기초로 성경읽기, 기도하기, 테니스운동하기 등을 나만이 가진 별도의 캘린더에 표시하면서 계속하고 있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누리는 기쁨과 육체적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함께 동역하는 목사님들도 같이 계단을 오르는 분이 생겼다.
사는 것도 계단 오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르듯이 나이를 먹어가고
높이 올라갈수록 점점 힘들듯이 세월이 가면서 체력이 약해져 힘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열심히 계단을 오르며 훈련을 한 사람은 힘든 고비를 만날 때 근력으로 잘 버티며 넘길 수 있다.
크로닌이 쓴 ‘천국의 계단’이라는 책도 있듯이 천국을 오를 때 계단으로 되어있다면 지금의 계단 오르기 훈련은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천국에 도달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참으로 좋은 운동이다.
작은 성취감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큰 것을 얻을 때 누리는 행복이 있지만 생활 속에서 작은 것을 실천하여 얻는 성취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