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하다.
매섭게 불던 바람도 잦아들고 봄을 시샘하던 꽃샘추위도 물러갔다.
어김없이 봄은 왔다.
올림픽도로를 차로 달리는데 개나리꽃이 피어나고 있어 마음이 밝아졌다.
조금 있으면 온통 주변이 노랗게 물들어 갈 것이다.
그렇게 숱한 자동차 매연을 마시면서도 노랑색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
일본에는 지진피해로 원자력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방사능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는데 개나리꽃은 여전히 예쁜 색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방사능을 마시면서도 웃으며 꽃을 피우게 되리라.
추위를 이기고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면서도 예쁜 꽃을 피우며 활짝 웃고 있는 개나리 마음이 아름답다.
물과 공기가 오염되듯이 사람의 마음도 변색되어가지만
변함없이 예쁜 꽃을 피우는 개나리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만드는 인간 개나리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