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매미의 사명

하마사 2010. 8. 10. 12:07

올해는 유난히도 매미가 많이 우는듯하다.

매년 그렇게 울었지만 내가 무심코 지나쳤는지도 모른다.

아파트에 있는 나무에 매달려 밤늦게까지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때로는 귀찮을 정도이다.

울음소리도 다양하다.

같은 종류의 매미가 다르게 우는지

아니면 매미종류가 달라서 다르게 우는지는 모르겠다. 

벙어리 매미도 있는 모양이다.

얼마전에 아파트 입구에 매미 한마리가 땅에 떨어져있어 죽은 줄 알고 주웠는데 살아있는 매미였다.

베란다에 있는 화초에 두었더니 날아가지도 않고 울지도 않았다.

아마도 울지못하는 매미인듯 했다.

매미는 태어나서 우는 것이 사명이다

더운 여름에 나무에 붙어 마음껏 울다가 계절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이 운명이다.

매미를 보고 왜 우느냐고 묻거나 시끄럽다고 울지말라고 하면 안된다.

울기위해서 태어났으니 말이다.

매미소리가 듣기 싫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가면 된다.

그 소리가 싫다고 매미를 잡아 죽이는 것은 바른 해결책이 아니다.

또한 매미 한마리를 잡아 죽인다고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매미는 한 마리가 울면 인근에 있던 매미전체가 우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미를 죽인다고 더운 여름이 그냥 지나가는 것도 아니다.

사명을 안고 태어난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어주는 아량이 필요하다.

여름의 소리로 인정하고 들어주면 된다.

매미들의 사명이 끝나면 내년 여름까지 자연속에서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매미에게 우는 사명을 주셨듯이 하나님은 각자에게 나름대로의 사명을 주셨다.

때로는 왜 저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 의문을 가지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유익 보다는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데 성경은 그런 사람들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지으셨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 16:4)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인정하면 감사함으로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

귀가 따갑도록 매미들이 울어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면 된다.

악인들이 악한 일을 계속해도 그들로 인해 선한 사람들이 더욱 빛나게 되는 것을 알고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사명을 주셨다.

선한 목적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악한 목적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불행한 사람도 있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는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선하게 감당하는 바른 도구가 되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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