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이 일주일간 중앙아시아로 선교를 다녀왔다.
지난 번에 작은 아들이 인도선교를 다녀왔을 무렵 다음에는 형 차례라고 하여 약속을 받아놓았기에
마지못해 훈련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다소 걱정이 되었다.
학생이라 여러가지 핑계거리가 있었고 선교훈련을 받는 중에도 다른 팀원들보다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아빠로서 미덥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선교를 떠나는 날, 밝은 모습으로 버스를 타는 아들을 보면서 다소 마음이 놓였다.
좋은 분들과 한 팀이 되어 선교현장에서 함께 체험할 은혜를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한편으로는 팀원들께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되어 기도로 후원을 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집에서는 어린아이와 같다.
엄마의 손길이 여러 부분에서 필요했기에 선교를 떠나기전에 교육을 했었는데
집과 밖에서의 자기 모습은 다르다고 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출발했었다.
그 아들이 오늘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싱글벙글 웃는 모습을 보았을 때 마음이 좋았다.
일주일간의 생활이 얼굴에 보이는듯 했기 때문이다.
선교지 체험을 통하여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아들을 만져주시기를 위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선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가 되기를 위해서 기도했었다.
격려하기 위해 가족들이 외식을 하면서 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빠의 마음은 흐뭇했다.
무엇인가 변화의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분명 아들의 마음속에 좋은 신앙의 추억을 심어준것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선교지 체험을 통해 앞으로 선교적인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