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안타까움

하마사 2010. 3. 30. 19:19

매스컴을 통해 연일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와 마음을 무겁게 한다.

백령도에서 군 작전을 수행 중이던 해군함정 천안함이 폭발과 함께 두 동강이 나서 침몰하여

46명의 젊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실종되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생사여부를 몰라 애태우며 기다리는 가족들이

군관계자들에게 절규하는 모습은 보인 이로 하여금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귀한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가 순식간에 잃었으니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함정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분초가 아깝고

구조를 요청하는 애절한 소리가 귓가에 들리듯 할 것이다.

이런 가족들의 마음을 알고 해난구조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다가 1명이 순직하였다고 한다.

생존자를 한명이라도 더 구출하려던 귀한 생명이 또 목숨을 잃었다.

점점 안타까움을 더해간다.

이렇게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온 국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는데

한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가 들린다.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살겠다고 그리고 살리겠다고 이렇게 아우성인데 누구는 귀한 생명을 스스로 끊다니 말이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으면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 하고 한편으로 이해는 되지만

백령도와 가정집에서 일어난 일이 너무나 대조되는 장면이다.

지금 이 시간도 생명을 구출하기 위해 또 다른 생명이 희생되어가는 사고현장과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자살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생명의 값어치는 동일한데 말이다.

아이러니다.

성경에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토록 귀한 생명은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고

가족들과 더불어 관계성을 가진 이웃과도 결속되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생명을 하찮게 여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세심함과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 자신의 목숨을 끊은 사람과 평생 그 고통의 짐을 지고 살아갈 유족들,

백령도에서 사고를 당한 젊은이들과 그들의 유족과 가족들,

그리고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임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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