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봉사

하마사 2010. 3. 9. 07:16

본문: 출 37:1-9

찬송: 490장

제목: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봉사

목표: 성물제작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봉사를 하게한다.

 

 

본문은 성물제작에 관한 내용으로 성막 중에서 성소와 지성소에 있는 중요한 기구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소에는 오른편에 떡상, 왼편에는 등대가 있고 지성소 입구에 분향단이 있으며 지성소에는 법궤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법궤 위에는 속죄소(시은좌)가 그 위에는 그룹이 놓여 있었습니다.

성물제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봉사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은사를 활용하는 봉사.(1)

1절,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장이 이 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 고가 일 규빗 반이며”

 

먼저 1절은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법궤를 만들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브살렐은 오홀리압과 더불어 여러 성물을 만든 사람으로 하나님의 지혜로 충만한 당대 최고의 장인(匠人)이었습니다. 그는 성막건축의 총책임자인 동시에 2개의 앙장, 성막의 덮개와 웃덮개 그리고 제사장 의복 등 직물가공을 제외한 목공이나 금속과 관련한 대부분의 일을 주도하였습니다. 반면 베를 짜고 수를 놓고 의복을 제작하는 등 섬유관련일은 동역자요 조력자인 오홀리압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성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법궤를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시편기자는 법궤를 가리켜 '주의 권능의 궤'라고도 일컬었는데 이는 법궤가 권능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동행하시며 늘 도와주는 상징물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법궤라는 이름 외에도 ‘언약궤’ 혹은 ‘증거궤’라고도 불리었는데 하나님의 '증거의 판' '언약의 판'인 십계명 두 돌판을 보관하였기 때문입니다.

브살렐은 법궤를 만든 뒤 순금으로 도금하였습니다. 가장 값지고 고귀한 것을 드린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순금이 결코 변치 않고 영원하듯이 법궤가 상징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은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결단코 변질되거나 폐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한편 당시 애굽은 연금술이나 금속세공기술이 매우 발달하였는데 성막 각종 기구들을 제작하는데 요구되는 금속세공기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생활 할 때 습득한 기술들이었습니다. 이렇듯이 하나님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을 위하여 이미 애굽에서부터 이스라엘백성을 훈련시키고 연단시키셨던 것입니다. 브살렐은 포로생활하면서 하나님을 위해서 은사를 활용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광야에서 성막을 만들 때 그의 은사와 배운 기술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활용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브살렐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누리게 했습니다. 얼마나 복된 인생입니까? 우리들 각자에게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있으며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달란트 즉 은사를 주셨습니다. 은사를 잘 활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 각자의 사명입니다.

브살렐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성막의 성물들을 아름답게 만들었듯이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최대한 활용하여 하나님의 교회와 맡겨주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봉사자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감사로 봉사.(3-4)

3-4절,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네 발에 달았으니 곧 이편에 두 고리요 저편에 두 고리며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금고리 넷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법궤 운반용 채(막대)를 끼워 두기 위한 고리입니다. 따라서 이 고리들은 어찌보면 법궤에 비해 하찮고 보잘것없는 부속물에 지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네 개의 고리와 그것에 끼우는 채들조차도 순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렇듯이 하찮은 부품이었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성물 가운데서도 지극히 거룩한 법궤를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법궤와 마찬가지로 값비싼 금으로 제작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인생이라도 하나님 앞에 쓰임받고 하나님을 위해 자신을 드리며 헌신할 때 그 인생은 세상 어떤 금은보화로도 얻을 수 없는 지극한 존귀와 하늘 영광을 덧입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법궤의 속죄소나 그룹과 같은 성물들이나 십계명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 만나 항아리를 담는 법궤의 내부도 중요하지만 법궤를 운반하기 위하여 막대를 끼우는 고리나 막대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법궤의 일부이며 이 모든 것을 일컬어 법궤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소중한 성물들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나 장로 안수집사나 권사와 같은 중직자만 귀하고 서리집사나 평신도는 귀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역할이 다를 뿐이지 똑같이 금으로 입혀진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각목과 같은 보잘것없는 나무라 할지라도 금으로 우리의 부족한 모습을 감추시고 성전에 아름답게 쓰임 받는 도구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감사로 봉사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하찮아 보여도 하나님이 주신 일감으로 믿고 감사로 봉사해야 합니다. 법궤에 붙어있는 고리라 할지라도 법궤의 한 부분이고 모두가 동일한 금으로 입혀진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법궤를 이루는 존귀한 사람들입니다. 위치와 역할만 다를 뿐이지 모두다 정금으로 입혀진 하나님의 도구임을 기억하고 감사로 봉사하며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을 바라보며 봉사.(8-9)

8-9절, “한 그룹은 이편 끝에, 한 그룹은 저편 끝에 곧 속죄소와 한 덩이로 그 양편에 만들었으니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

 

그룹은 천사의 복수형으로 천사들입니다. 천사는 사람의 얼굴에 양쪽 어깨에는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능을 가졌습니다. 그룹은 속죄소를 지키는 천사형상의 순금조각물을 가리키는데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그 눈들은 속죄소를 바라보고 있으며 날개로는 속죄소를 덮어 가리는 형상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은혜의 보좌에 좌정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자세요, 하나님의 은혜를 앙망하는 태도라 할 수 있으며 속죄소 안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계명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얼굴과 눈이 속죄소를 바라보고 날개는 속죄소를 감싸면서 조각된 그룹처럼 성도들은 항상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시키고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간직하며 봉사해야 합니다.

세상은 변해갑니다.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이 멀어져가도록 만듭니다. 안락과 쾌락이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물질과 명예가 하나님을 점점 더 변두리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명이 발달하고 물질의 풍요를 누리면서 레저문화가 삶의 중심을 교회에서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옮겨 놓을 것입니다. 교회봉사자도 그만큼 감소하고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의식하며 봉사하기 쉽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봉사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는 우리들의 얼굴은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축복을 사모하는 우리들의 눈은 과연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순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봉사는 은사를 활용하여 봉사하고 감사로 봉사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며 봉사해야 합니다. 이런 봉사자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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