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와서 새벽기도 다녀온 후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잠을 잘까하는 유혹도 있지만 컴퓨터로 신문을 읽은 후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매일 오던 신문이 오지 않았으니 일상의 반복이 깨어졌다.
늘상 새벽기도 다녀와 신문을 읽고 운동을 나가곤 했었는데 말이다.
이제 모레면 성탄절이다.
예수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성탄의 기쁨을 세계의 모든 이들이 함께 하길 원한다.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거리에 장식들과 캐롤이 흘러나오며 분위기를 한껏 돋우지만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퇴색되어가는 듯하다.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때는 말똥 냄새가 나는 마구간에 조용히 오셨고 말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님을 목자들이 경배했는데 지금은 첫 성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다.
세계인이 맞이하고 영접하는 것은 좋지만 동방박사들과 목자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했던 그 경건함과 순수함이 사라지고 지나치게 상업화되었으며 오락화 되어 오히려 성탄의 참 뜻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이 기쁨의 잔치가 되는 것은 반갑지만 그것을 이용하여 쾌락적으로 변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병들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셨듯이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도 그 삶을 본받아 살아야 한다.
교회도 성탄절이 되면 여러 가지 행사로 바쁘고 분주하다.
분주한 행사로 인해 예수님을 오히려 외롭게 만들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성탄절이 첫 성탄의 경건함과 순수함을 간직한 채 온 세계에 기쁨의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