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

하마사 2009. 12. 30. 18:13

전주에는 얼굴없는 천사가 있다.

매년 성탄절 전후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동사무소 근처에 돈을 몰래 두고 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벌써 10년 그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귀한 일이다.

좋은 일을 하면서도 지치거나 갈등할 수 있을텐데 꾸준히 선행을 하고 있으니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이름을 내고 얼굴을 알리면서 선행을 할 수 있지만 

얼굴없는 천사는 숨어서 섬기는 일을 하고 있으니 아름다운 궁긍증을 자아낸다.

이런 궁금증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품게하는 얼굴없는 천사와 같은 사람들이 있는 한 이 사회는 더욱 밝고 환하게 변해갈 것이다.

신문을 보니 얼굴없는 천사가 있는 전주는 다른 도시들보다 기부인구가 많다고 한다.

한 사람의 선행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케 하고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미치고 있는 증거이다.

이런 얼굴없는 천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나부터 이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이 되길 소원한다.

방법은 달리하더라도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선한 일을 하면서 사는 것 말이다.

성경에는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 6:3-4)는 말씀이 있다.

은밀하게 봉사하라는 의미이다.

성경말씀대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얼굴없는 천사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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