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기도합시다

하마사 2009. 10. 31. 21:17

본문: 엡 6:18-20

제목: 기도합시다.

목표: 기도의 중요성을 알뿐만 아니라 기도를 실천하며 살게한다.

 

 

오늘 막내 딸 지은이가 유치원에서 부모참여수업을 한다고 하여 아내와 함께 유치원을 다녀왔습니다. 몇 일전부터 아빠에게 오라고 졸랐지만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 시간에 심방이나 다른 일이 생기면 갈 수 없기 때문에 약속은 하지 못했지만 마음에는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아내가 함께 갔으면 하는 눈치와 더불어 말을 했지만 약속은 하지 못했습니다.

사무실에서 급한 일을 정리하고 유치원에 갔더니 첫 수업은 끝나고 두 번째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딸이 친구들과 어울려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귀엽고 재미있던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지은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수업시간 중에 지은이에게 ‘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치킨 먹을 때가 행복하다고 대답하기에 치킨도 사 주었습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지은이가 아빠에게 유치원에 와달라고 요청하듯이 하나님 아버지께 요청하는 것이 기도이고, 아내가 지은이를 위해 유치원에 와달라고 하듯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것이 중보기도입니다.

우리들은 부흥회를 기도로 준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부흥회를 위한 기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1. 무시로 기도(18)

18절,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기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기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는 것과 행동은 다르다는 것이지요. 주일예배에 출석하는 성도들은 수천명에 이르지만 새벽기도나 수요기도회, 심야기도회와 같은 기도하는 자리에 모이는 성도들의 숫자는 1/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물론 교회에 모이지 않고 개인적으로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목적을 놓고 교회에서 함께 기도하자고 할 때는 모여서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대교회 때 예수님의 승천을 목도한 120명의 성도들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쓸 때 불의 혀 같은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무시로’란 문자적으로 '모든 시간에' 혹은 ‘모든 경우에’라는 뜻으로 항상 기도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살전 5:17절에 기록된 대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와 일맥상통합니다. 다른 성경에서는 ‘항상’, ‘늘’ 기도하라 로 번역했습니다.

어떤 일을 만나든지 모든 경우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씀입니다. 크고 작은 일이든 하나님께 기도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부흥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도 무시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부흥회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부흥회 기간 중에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흥회가 끝나도 기도해야 합니다. 자신과 가정을 위해, 광성교회를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무시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영적인 호흡과 같으므로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늘, 항상 기도해야 하므로 기도가 생활화되어야 합니다.

오늘 기도하러 모이신 모든 분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집중적으로 기도해야 하지만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성령 안에서 기도(18)

18절,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성령 안에서'기도하라는 뜻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을 받아서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즉 성도들은 항상 기도하기를 힘쓰되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에 의존해야 합니다.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아시는 분은 성령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뜻에 맞추어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쓸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지 않고는 바른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롬 8:26-27절에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그렇다고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고 기도하지 않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가 설령 하나님의 뜻과 다른 기도를 드린다고 할지라도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기도해주시기 때문에 일단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보면 십자가를 지시기 원치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지시겠다는 기도입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내 뜻과 아버지의 뜻이 충돌하면 자기 뜻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뜻에 모든 것을 맞출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되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중보기도(18-20)

18절-20절,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19]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20]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무시로 기도하되 자기만을 위해서 기도하지 말고 함께 믿음 생활하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교회와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구역식구들을 위해서,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믿음의 친구들을 위해서 서로 서로 기도할 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기를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중보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기도 제목은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만 복음사역이 가능한 것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복음전파의 사역은 영적전투의 최전선에서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므로 기도를 통한 영적 지원이 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의 종들은 성도들의 중보기도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심방을 하면서 여러 가지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중에 저를 위해 매일같이 기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들을 때는 가슴이 찡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동을 받고 용기를 얻곤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해야 합니다. 무시로, 항상, 쉬지 말고, 늘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자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과 주의 종들을 위해 그리고 범위를 넓혀 이웃과 한국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중보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 >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  (0) 2009.11.24
영적전쟁의 승리요건  (0) 2009.11.13
서머나 교회의 교훈  (0) 2009.10.29
영적싸움에서 승리하려면  (0) 2009.10.19
말세를 사는 성도의 자세  (0)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