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호 6:4-8
찬송: 404장
제목: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
목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이웃에게 전하며 봉사하며 살게한다.
‘개똥밭에도 이슬내릴 날이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와 같은 의미로 아무리 천하고 가난한 사람이라도 행운이 찾아올 때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이슬은 행운과 축복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참이슬은 아닙니다. 참이슬이 무엇인지 아시지요? 어제 저녁 아이들과 고기집에 갔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아주머니가 얼마나 참이슬을 잘 마시는지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비교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5절에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이슬처럼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슬 같은 하나님을 우리에게 소개한 선지자는 호세아였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이 가장 부강한 시기였던 여로보암2세 때의 선지자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물질적으로 가장 부유하고 강성하였지만 백성들의 영적인 상태는 피폐하여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죄악가운데 빠졌습니다. 이 시대를 반영하는 말씀이 호 10:1-2절입니다.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아름다울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저희가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죄를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치시며 그 주상을 헐으시리라.”
이런 시대에 호세아는 당시의 지도자들과 제사장 그리고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호소하며 음란한 여인 고멜을 아내로 취하여 끝까지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집을 나가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고멜을 위해 당시 노예의 몸값이었던 은 30세겔(=은 열다섯개와 보리 한 호멜반)을 지불하고 데려와 사랑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아서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호 11:8)라고 하시며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불붙듯이 타오르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본문에는 이슬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슬이 부정적인 의미로 아침 햇살에 의해 쉽게 사라지듯이 북이스라엘이 곧 망할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6:4, 13:3절) 본문에 사용된 이슬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면서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창 27:28) 하였고,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마지막 설교를 하면서 "나의 교훈은 내리는 비요 나의 말은 맺히는 이슬이요 연한 풀 위에 가는 비요 채소위에 단비로다"(신 32:2)라고 하였습니다. 모세가 요셉 지파를 축복하면서 "원컨대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 저장한 물과"(신 33:13)라고 하였고, 아셀지파에 대하여 축복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신 33:28)라고 하였습니다.
비가 많지 않은 이스라엘에서는 이슬이 생명수와 같습니다. 이슬은 풀과 곡식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대표적 가축인 양들에게도 아주 소중합니다. 양과 같은 동물의 몸은 평균 70%의 물로 이루어져 물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양들은 습관적으로 동트기 직전에 일어나서 먹이를 찾는데, 이른 새벽에는 초목이 이슬로 흠뻑 젖어있어서 풀을 뜯을 때에 상당한 양의 수분을 아울러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슬은 밤에 내립니다. 우리의 인생길에도 밤이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있습니다. 질병의 밤, 가난의 밤, 실패의 밤, 고독의 밤, 이별의 밤 등이 있습니다. 이런 밤이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은혜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평안할 때도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지만 인생의 모진 고통의 밤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이슬이 내림을 믿고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좋은 나무를 생각하면 됩니다.
1. 견고해집니다.(5 하)
5절 하반절,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레바논 국기의 중앙에 초록빛의 원추형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레바논 백향목입니다. 백향목은 레바논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역사적 상징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범죄하고 동산 밖으로 쫓겨나올 때 가지고 나온 세 가지 나무인 포도나무, 감람나무, 백향목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백향목의 수명은 천년 이상이고 높이가 40m, 지름이 보통 2m∼3m이며 또 곧게 자랍니다. 은은한 향기로 인해 벌레들이 달라붙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고대로부터 건축 재료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을 지을 때도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용했습니다.
백향목은 뿌리가 든든합니다. 높이자라고 수천년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뿌리를 깊이 내려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높은 빌딩을 세울 때 땅을 깊이 파야 하듯이 나무가 높이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를 깊이깊이 내려야 합니다. 잠 12:3절에 “사람이 악으로 굳게 서지 못하나니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 말씀합니다. 이처럼 악인의 뿌리는 굳게 서지 못하지만 의인의 뿌리는 견고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도저히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나 사업도 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기초는 언제나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한 반석이 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흔들리고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위기가 찾아와 미국과 세계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초강대국 미국마저 흔들릴 정도입니다. 이처럼 이 세상의 것은 견고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삶의 뿌리가 견고해집니다. 반석위에 지은 집과 같이 풍랑이 일고 창수가 날지라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어떤 위기 앞에서도 견고하여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믿음이 견고해지기 때문에 마귀의 시험과 유혹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2. 번성합니다.(6상)
6절 상반절, “가지는 퍼지며”
백향목 나무는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무성하게 자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무성한 가지처럼 번성하고 형통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창1:28)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2)고 약속하셨습니다. 브엘세바에서 이삭에게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말라. 내 종 아브람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창 26:24) 말씀하셨습니다. 형이 받아야 할 장자의 축복을 받고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가는 야곱에게도 나타나셔서 동일하게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창 28:14)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고향땅에 흉년이 들어 애굽의 고센땅에 거할 때도 약속의 백성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였습니다.(창 47:27, 출 1:7) 출애굽기 1:12절에는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을 인하여 근심하여”라고 기록할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번성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이처럼 번성합니다. 핍박하고 학대를 받아도 소멸되지 않고 무성한 가지처럼 오히려 더욱 번성하는 축복을 누립니다. 경제적인 환경이 열악해도 주위여건이 어려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그런 환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더욱 번창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야곱이 요셉에게 축복하며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 49:22)라고 말했습니다. 담을 넘은 무성한 가지는 그 나무의 건강함과 번성을 보여줍니다. 무성한 가지가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쉼터를 제공할 수 있듯이 이웃들에게 기쁨과 덕을 베풀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자기만의 풍요와 번성으로 그치지 않고 타인에게 까지 유익을 주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무성한 가지처럼 번성함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3. 아름다워집니다.(5 상, 7하)
5절 상반절,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니리 저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7절 하반절, “포도나무같이 꽃이 필 것이며”
예수님은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눅 12:27) 하시면서 백합화가 솔로몬의 인간적 영화보다도 아름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꽃은 이스라엘이 지난날의 죄를 회개하고 돌아올 경우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변화될 것임을 비유한 말로 쓰였습니다.
하나님의 이슬 같은 은혜가 임하면 마음과 얼굴이 아름다워집니다. 겉사람과 속사람이 새로워지고 삶이 아름다워집니다. 황량한 들판에 활짝 핀 백합화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모진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활짝 웃으며 피어있는 백합화 말입니다.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의 얼굴은 기쁨으로 피어납니다. 환경이 어떠하다 할지라도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6:15절에는 순교하기 전의 스데반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고 말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잡혀 조금 후면 죽게 될 사람의 얼굴이 마치 천사의 얼굴과 같이 아름답고 평안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심방중에 어떤 권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의 고통을 받고 살았지만 내색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얼굴을 보면 전혀 고난의 흔적이 없는 평안한 모습을 하신 분인데 지나온 고통의 세월을 말하자면 책으로 써도 몇 권은 될 것이라 하시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이겨냈다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고난도 죽음도 막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향기롭습니다.(6하, 7하)
6절 하반절,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7절 하반절, “그 향기는 레바논의 포도주같이 되리라.”
아름답고 뿌리가 견고하고 번성하지만 향기롭지 못한 식물들이 있습니다. 사체화(死體花)라는 별명을 가진 ‘타이탄 아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하루 10㎝씩 자랍니다. 대변과 썩은 생선 냄새를 섞은 것 같은 악취를 수시간 간격으로 내뿜으며 붉은색과 노란색의 커다란 꽃잎이 터져 나오는듯한 독특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멀리서 눈으로 보기에는 크고 아름답지만 악취가 나서 입과 코를 막고서야 근처에 갈 수 있습니다. 악취로 인해 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없어 사랑받을 수 없는 꽃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학식과 권력이 있어도 주변에 악취를 풍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향기가 있습니다. 주변을 밝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요즘에 아내가 동사무소에서 가르치는 꽃꽂이교실에 나가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는데 그 날은 거실과 식탁에 꽃이 놓여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이 남자가 꽃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동정을 살펴봅니다. 때로는 전혀 눈치체지 못하고 덤덤히 있으면 먼저 꽃이 예쁘냐고 물어봅니다. 그때는 무조건 예쁘다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저녁밥을 얻어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거실에 꽃이 있으면 거실에 향기가 나고 식탁에 꽃이 있으면 식탁에 향기가 있어 밥맛도 좋아집니다. 꽃은 향기를 발해야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거실과 식탁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난꽃을 십리향, 섬백리향을 백리향, 서향을 천리향, 금목서를 만리향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향기가 십리, 백리, 천리, 만리를 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얼마나 향기가 진하고 좋으면 만리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이런 향기를 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삶 속에서 늘 촉촉이 머금고 살아가는 사람만이 향기를 멀리멀리 전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후 2:15절에는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향기를 발해야 진짜 성도입니다. 거룩함과 순결의 향기, 진실과 사랑의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7절에 나오는 ‘향기’는 원어로 ‘기억’, ‘명성’이란 뜻입니다. 당시에 레바논의 포도주가 유명했는데 그런 명성을 얻으며 살게 될 것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즉 회개하고 이슬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라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향기로울 뿐만 아니라 그 향기가 아름답게 기억되고 지속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향기를 발하다가 소멸되어 기억되지 못한다면 일시적인 명성에 불과하지만 계속적으로 기억되고 남는 향기라면 많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레바논 백향목은 은은한 향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향기가 벌레까지 범접하지 못하게 하여 오랫동안 보존해야 하는 건축물에 긴요하게 쓰였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면 유혹하고 시험하는 마귀는 물러가고 아름다운 나비와 꿀벌들이 모여 그 향기를 머금고 사방에 전하며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가게 됩니다.
5. 열매를 맺습니다.(8하)
8절 하반절, “나는 푸른 잣나무 같으니 네가 나로 말미암아 열매를 얻으리라”
회개하고 우상과의 관계를 청산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푸른 잣나무'처럼 축복(사 55:13)과 영광의 근원이 될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뿌리가 견고하고 가지가 번성하며 꽃이 피어 아름다움과 향기를 발할지라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한 시대로 끝나고 맙니다. 열매를 맺어야만 다음 세대까지 은혜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열매는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몇 일전 ‘재계 10년 흥망성쇄’라는 제목의 글에 ‘30대 그룹 중 13개가 순위 밖으로 밀려’라는 소제목의 잡지 타이틀을 본적이 있습니다. 10년 사이에 13개의 기업이 30대 그룹에서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기업의 경쟁력이 치열하다는 의미도 있고 여러 세대를 걸쳐서 부를 지속해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는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이 열매를 계속적으로 풍성하게 맺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은 천대까지 미친다고 말씀합니다. 신 5:10절에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여기서의 은혜는 세상적인 복뿐만 아니라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엡 1:3)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자녀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이 소유하신 모든 것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하나님은 생명과 복의 주관자가 되십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시고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는 은혜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때 의의 열매(빌 1:11)와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 그리고 빛의 열매인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엡 5:9)
열매는 보상과 상급과 같습니다. 뿌리가 영양분을 빨아드리고 가지가 번성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발하여 마침내 열매가 맺히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순간에 행운으로 열매를 얻게 되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화>
무려 3천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돼 세계 최대의 행운을 거머쥐었다는 미 사업가 잭 휘태커(59)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첨 이후 참담한 인생의 내리막길을 털어놨습니다.
복권당첨 이전부터 송유관 사업을 하던 백만장자 사업가였던 휘태커는 2002년 10월 무려 3억1천490만 달러에 달하는 파워볼 복권에 당첨돼 확정금액으로 1억7천만 달러, 실수령액으로 총 9천300만 달러(약 1100억원)에 이르는 횡재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고백에 따르면 ‘일’을 제외하면 복권 당첨 이후 삶의 모든 것이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휘태커는 복권 당첨 이후 끊임없는 음주와 도박, 연애 행각과 잦은 소송 연루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그는 부인과 불화가 깊어졌습니다. 무려 460건에 달하는 소송에 연루됐으며 자신의 서명을 위조한 현금인출 사기사건까지 발생해 법정을 오가야 했습니다.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휘태커는 자신의 음주벽이 손녀딸 브랜디 브래그의 안전을 염려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손녀딸이 21세 되는 해에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그녀에게 물려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납치를 염려해 가정교육으로만 전전한 손녀딸은 마약 습관에 빠져들었고, 이를 끊지 못하다가 결국 마약과다투여로 인해 17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휘태커는 지금도 많은 돈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은퇴해야 할 나이지만 매일 오전 5시에 나와 일할 정도로 근면함도 갖췄으며 부하직원들은 그를 성실한 경영자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휘태커는 “사람들은 이제 나를 복권에 당첨된 ‘미치광이’로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뿌리가 견고하고 가지가 번성하며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를 전할뿐만 아니라 선한 열매를 맺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기쁨입니다.
오늘 이 저녁예배는 선교봉사주일로 드리고 있습니다.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조건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1절입니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을 인하여 엎드러졌느니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불의를 행하며 주변 강대국인 앗수르와 애굽의 군사력을 더 의지하고 우상을 섬기는 백성들이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야 한다고 호세아는 외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떠나야 합니다. 4절입니다. “내가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저에게서 떠났음이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하나님의 진노가 멈추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임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순종치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아래 있습니다. 요 3:36절에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말씀하기 때문입니다.
회개와 복음 전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주변의 이웃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이 전도이고 선교입니다.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며 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요 10:10)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생명들을 구원하고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도록 하기 위하여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봉사가 무엇입니까? 타인의 행복을 위해 힘을 바쳐 애쓰고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교회는 이웃봉사실을 통해 소외된 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고 있으며 남녀선교회에서 미자립교회를 정하여 물질로 후원하며 봉사기관을 한 곳씩 선정하여 돕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도 이미용봉사팀이 교회주차장에서 외국인 성도를 위한 이미용컷트봉사를 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택시를 하시는 분들끼리 봉사단을 조직하여 봉사를 하고 있으며 개인별로 회비를 모아 봉사기관을 섬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봉사를 기쁘게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에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할 때 내 속에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이 견고해지고 무성한 가지처럼 내안에만 머물지 않고 타인을 향하여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된 봉사를 통해 성령의 열매와 빛의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호세아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외치면서 회개하고 돌아올 때 하나님의 진노가 떠나고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임할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슬같이 조용히 그리고 촉촉이 만물을 적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레바논 백향목처럼 믿음과 삶의 터를 견고케 하고, 담을 넘는 무성한 가지처럼 삶의 자리와 주변을 번성케 하고, 백합화처럼 얼굴과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레바논 포도주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명성을 얻게 하고, 푸른 잣나무처럼 의의열매, 성령의 열매, 빛의 열매를 맺으며 살게 하십니다.
이런 이슬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받아 누리면서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며 기쁨으로 섬기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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