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믿음의 용기가 필요할 때

하마사 2009. 7. 13. 22:54

본문: 삼상 30:1-6

제목: 믿음의 용기가 필요할 때

목표: 힘들고 어려울 때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이겨내게 한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에 정치적으로 망명해 있을 때 일어난 사건입니다. 사울의 시기심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정처없이 방황할 때 당시 적대국이었던 가드왕 아기스가 다윗과 일행을 위해 시글락성에 거처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에 전쟁이 일어나 성을 비운 사이에 아말렉 군사들이 쳐들어와 시글락성을 불태우고 가족들을 사로잡아갔습니다. 거기에다 그동안 다윗과 목숨까지 나눌 만큼 함께 했던 동지들이 다윗을 원망하며 돌로 치려하는 절박한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였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때 다윗이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어서’ 아말렉 군대를 추격하여 잃었던 사람과 물건을 회복하는 장면입니다.

오늘 우리교회의 현실도 시글락성을 점령당한 다윗의 상황과 비교될 정도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용역들에게 본당을 빼앗기고 교육관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학교는 아말렉군대가 스쳐 지나간듯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다윗처럼 우리들에게도 믿음의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가 언제입니까?

 

1. 황당할 때(1-3)

1-3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제 삼일에 시글락에 이를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남방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2] 거기 있는 대소 여인들을 하나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3]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에 이르러 본즉 성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다윗이 블레셋에 망명하여 시글락성에 살고 있을 때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왕 아기스의 신세를 지고 있었으므로 블레셋 군대를 도와 참전하기를 원하자 아기스왕은 기뻐했지만 군대 장관들이 반대하여 출정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만약에 블렛셋을 돕기 위해 전쟁에 나갔더라면 동족상잔의 비극이 생길 뻔 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 할 사람이 국가를 배신하고 동족을 죽이는 일을 했다면 어떻게 떳떳하게 왕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이 블레셋군대의 장관들을 통해 그 길을 막으신 것이었습니다.

아기스왕이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자 다윗은 못이기는 척 하면서 시글락성으로 돌아왔습니다. 3일이 걸려 도착하였는데 그 사이에 아말렉의 군사들이 쳐들어와 성을 불태우고 모든 여인들과 자녀들까지 사로잡아 갔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그 광경을 보고 다윗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남을 돕기 위해 자기 집을 비운사이 강도가 든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망명한 처지에 그나마 집에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앞이 캄캄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황당한 일을 당하면 다시 일어설 용기가 나겠습니까?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다시 일어나 아말렉 군대를 추격하여 잃었던 것들을 회복하여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그런 용기와 힘을 가질 수 있었습니까?

6절 하반절 말씀이 해답의 열쇠입니다. “다윗이 크게 군급하였으나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우리교회가 지금 법적으로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오늘 교인총회 심리가 시작되었고, 22일 고등법원에서 명도소송 판결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아말렉 군대의 습격을 받았듯이 황당한 결과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황당한 일을 당해도 함께 하시고 이기게 하신 하나님이 이번에도 함께 하시리라 믿고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절망할 때(4)

4절,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아말렉 군대가 약탈하여 폐허가 된 성의 모습을 보고 다윗과 백성들은 울 기력이 없을 정도로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원통함과 비통함으로 절규하는 절망적인 눈물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수고한 모든 것이 허사라는 절망감이 엄습했습니다. 본국 이스라엘에서도 살지 못하고 쫓겨나와 이국땅에서 발버둥을 치며 살아가고 있는데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살던 아내와 자식들마저 생사를 알 수 없으니 얼마나 절망했겠습니까? 힘들고 어려울 때는 가족이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타국에 와서 긴장과 외로움 속에 살던 다윗에게는 가족이 인간적인 버팀목이었는데 그 가족마저 없어졌으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겠습니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원망할 수도 있었습니다. 왕이 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사무엘 선지자가 일방적으로 기름을 부어 왕을 세우려 했는데 자기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하소연할 수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왕이 되지 않겠다고 항변할 수도 있었습니다. 울 기력이 없을 정도로 소리를 높여 울었다는 표현 속에는 이 모든 것들이 농축되어 있었습니다.

<예화>최윤희씨가 쓴 ‘고정관념 와장창 깨기’ 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몽블랑 산 등반 도중 동상으로 두 팔과 두 다리를 몽땅 잘린 32세의 네덜란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년 뒤 그는 나무로 다리와 팔을 만들어 기필코 해내고야 맙니다. 혼자 고군분투 <절대고독 등반>에 재도전, 기필코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나무다리, 나무 팔로 몽블랑 정상에 올라 눈물 흘리는 청년의 모습!! 그 한 컷의 사진은 인간의 한계가 끝이 없음을 표현해주고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그가 말했습니다.

"순간 순간 포기하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그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딱 한 번씩만 더 참아냈지요." 그 딱! 한 번이 그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완전히 구해낸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얼마나 절망할 일이 많습니까? 그러나 그 청년이 포기하지 않고 순간 순간을 참아내며 인내할 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듯이 우리들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습니다.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절망을 딛고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 장애물이 가로 놓여도 다윗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힘입고 용기를 내어 돌파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삼하 22:30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에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벽을 뛰어넘나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용기로 적군을 향해 달리고 가로막힌 성벽을 뛰어넘는다고 말입니다. 적군이 있고 성벽이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뛰어넘을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교회분쟁이 시작된 지 6년이 되어갑니다. 얼마나 힘든 세월을 지나왔습니까? 견디지 못하고 떠날 사람들은 떠났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올해에는 마무리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삶의 현장에도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까? 가정적으로, 사업적으로, 건강의 문제로, 자녀들의 문제로 얼마나 절규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이 이후에도 함께 하시고 더 잘되게 하실 줄 믿고, 다윗처럼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모든 장애물들을 뛰어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다급할 때(5-6)

5-6절, “(다윗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 되었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혔더라) [6] 백성이 각기 자녀들을 위하여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군급하였으나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다윗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시글락성이 불타고 가족들이 잡혀간 것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지만 목숨을 걸고 함께 했던 동지들의 배신이었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다윗을 믿고 따랐지만 모든 가족들까지 잃게 한 책임을 물으며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재난의 책임이 전적으로 다윗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1)다윗이 약탈을 생업으로 삼는 아말렉 사람들의 신경을 먼저 건드렸고(27:8, 9), (2)또한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의 말을 따라 시글락을 비워 둔 채 군사들을 모두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등, 백성들의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치 못했다고 본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근거지였던 시글락성은 불타고 인간적으로 위로와 힘이 되었던 가족들은 사로잡혀 갔고 지금까지 동거동락하며 이국땅 블레셋까지 도망쳐와 목숨까지 함께 나누었던 동지들이 도리어 자기를 향해 돌을 들려고 하니 얼마나 황당하고 절망적이고 또 다급했겠습니까?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동지들로부터 돌에 맞아 죽을 형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난관에 대처하는 다윗의 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때 다윗은 휘하 군사들을 회유하는 설득이나 구구한 변명 대신 하나님께 그 어려운 문제를 맡기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바라는 신앙인의 모습을 견지했던 것입니다.

오늘의 핵심구절입니다. “다윗이 크게 군급하였으나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군급’이라는 단어는 원어적으로 ‘답답하다’, ‘곤란하다’는 뜻으로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게 되는 답답한 감정 상태를 가리킵니다. 국어사전에는 “일이 되어가는 형세가 꽉 막혀서 몹시 급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힘입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성도는 환난을 당할 때 사람보다 먼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합니다. 고난에 처했을 때 환경과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그 상황의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나라 살림을 하는 대통령이나 교회를 이끌어가는 목사님이나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이나 혹은 사업을 이끌어가는 경영자나 각자의 삶을 이끌어가는 개인에게 살아가면서 믿음의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다윗처럼 생각지 못한 황당한 일이나 절망적이고 다급한 일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윗이 크게 군급하였으나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는 말씀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힘입어 용기를 얻고 장애물을 극복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이후에 다윗은 1년 4개월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돌아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주변국인 아말렉과 에돔, 모압, 암몬, 블레셋까지 점령하여 잃었던 땅을 회복하고 부강한 나라를 이룩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도 군급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 때 다윗처럼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어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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