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복종하며 삽시다

하마사 2009. 6. 27. 19:36

본문: 엡 5:21-24

찬송: 377장

제목: 복종하며 삽시다.

목표: 복종의 대상을 바로 알고 기쁘게 복종하며 살게한다.

 

 

현대인들은 복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복종이란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음”이라고 정의합니다. 비슷한 말로 순종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복종이란 순종보다도 강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본문에 복종이란 단어가 세 번이나 사용되고 있는데, 본문 이외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앞두고 모압평지에 모였을 때 모세가 그들에게 설교하면서 이렇게 부탁합니다.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복종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신 27:10)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여 말씀을 행하고 실천하라고 당부합니다.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복종해야할 대상과 기쁘게 복종하며 살기위한 방법을 생각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피차 복종(21)

21절,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존경하고 섬겨야 합니다. 상호간의 복종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강요나 억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상호 복종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어떤 직분이나 신분에 의한 복종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으로 복종해야 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덕을 세우는 일이라면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복종해야 합니다. 어느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복종을 강요하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서로 서로 겸손한 마음으로 복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을 때 피차 복종할 수 있습니다.

출 17장에는 아말렉과의 싸움이 기록되어 있는데 얼마나 아름다운 협력인지 모릅니다. 아말렉군대가 쳐들어와 르비딤에서 싸울 때 모세는 산꼭대기에 서고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들어줍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에게는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이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입니다. 왜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서 모세의 팔만 들어주고 자기는 전쟁터에서 직접 싸워야 하느냐고 말하지 않고 모세의 말대로 행하였다고 기록합니다.

복종한 것이지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모세에게 복종한 것입니다. 전쟁의 결과는 대승이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복종했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일이라면 상호 피차 복종하는 자세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믿고 피차 복종하며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남편에게 복종(22-23)

22-23절,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요즘은 남편들이 불쌍한 시대입니다. 평생동안 가족들을 위해 죽도록 일하고 퇴직하면 집에서 아내로부터 구박을 받고 살기 때문입니다. 돈 못 벌어오면 밥도 잘 안주고 핀잔을 주는 아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평생동안 돈 때문에 남편을 힘들게 하지 않았다는 고백을 하시는 어떤 권사님의 말씀을 듣고 참 훌륭한 아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벌어올 때는 남편이고 돈 못 벌어오면 아저씨 취급하는 아내하고 사는 남편은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명령은 여자가 남자보다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어서 종속관계에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기준을 '주께 하듯 하라'는 말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께 자율적으로 순종하는 것처럼, 아내도 주 안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남편의 권위에 따르며 순종해야 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좋은 아내일수록 남편을 더 높여주고 세워주어야 합니다.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생활 잘하는 사람일수록 주님께 더 복종합니다. 주님께는 잘 복종하지만 남편에게 복종하지 않는 아내가 있다면 주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식사와 남편에 대한 세간의 풍경을 이렇게 표현하는 유머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끼도 안먹는 사람은 영식 님,

한끼를 먹는 사람은 일식 씨,

두끼를 먹는 사람은 이식 놈,

세끼를 다 먹는 사람은 삼식 새끼라고 한답니다.

어디 겁나서 남편들이 집에서 밥을 먹겠습니까? 이대로라면 저는 마지막에 해당되니 얼마나 많은 욕을 먹으며 살겠습니까?

바울은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를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머리됨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머리'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지도자'나 '통치자'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다스리고 인도하시는 것처럼 남편이 아내에 대해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내 되시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대 풍조에 상관하지 말고 주님께 복종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3. 그리스도에게 복종(24)

24절,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찌니라.”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은 그리스도를 향한 신뢰와 복종의 관계에서 출발합니다. 이 복종은 단지 명령에 대한 의무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서 자발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우리는 단지 그 지체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몸의 지체는 머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때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쓰던 선풍기가 고장이 나서 몇 일전에 선풍기를 구입했는데 에너지 등급이 있었습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동급과 낮은 등급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교회의 일군에게도 이처럼 등급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집사의 등급에 관한 웃기는 유머입니다. 나는 어떤 집사, 혹은 권사, 장로, 목사의 등급에 속하는지 웃으면서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 1등급(암소집사): 교회의 짐을 다 짊어지고 가며, 목숨까지도 내어놓는 사람

◎ 2등급(양집사): 목사님이 이끄면 이끄는대로 순종하는 사람

◎ 3등급(막대기집사): 자기 할일은 다 알아서 하지만, 넘치는 충성은 하지 않는 사람

◎ 4등급(비행기집사): 띄워주고 칭찬하면 좋아하지만, 아니면 교회를 떠나는 사람 ◎ 5등급(미꾸라지집사): 요리조리 잘도 빠지는 사람, 핑계대는 사람

◎ 6등급(개구리집사): 아무데나 퐁당퐁당 끼여들고 간섭하구, 구설수를 만드는 사람

◎ 7등급(염소집사): 질투하는 자 잡아당기며 갈라놓고 흩어놓고, 높은 곳에만 올라가려는 사람

◎ 8등급(서서잡사): 술도 잡수고, 담배도 잡수는 사람 저와 여러분은 몇 등급입니까? 머리되신 주님께 복종하는 사람이 훌륭한 등급의 일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해야 합니다. 아내들은 그리스도에게 하듯이 남편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듯이 예수님께 복종하며 사시는 1등급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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