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 6:1-10
제목: 듣고 계신 하나님
목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여 승리하게 한다.
본문은 다윗이 쓴 탄식시입니다. 학자들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와 동침하고 우리아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지어 생각합니다. 다윗이 자신이 범한 죄를 처절하게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죄용서와 자비를 간구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응답과 사죄하심을 확신하며 기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처한 아픔과 상황이 다윗의 심정과 통하는 부분이 있기에 다윗처럼 기도하면 좋은 응답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윗이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했고 응답을 받았습니까?
1. 간절히 눈물로 기도했습니다.(6-7)
6-7절,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내 눈이 근심을 인하여 쇠하며 내 모든 대적을 인하여 어두웠나이다.”
다윗이 간절히 회개하는 심정을 표현해주는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수척하였사오니’(2절), 뼈가 떨리오니(2절), ‘영혼도 심히 떨리나이다’(3절),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6절), ‘내 요를 적시나이다’(6절)
다윗이 범한 죄로 인해 주어진 심적 고통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영적 정신적 고통이 몸이 수척해지고 뼈가 떨릴 정도의 육체적 질병까지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몸만 쇠약하고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영혼도 심히 떨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몸과 영혼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육체적인 범죄로 인해 영혼까지 파멸하게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죄가 이토록 무서운 것입니다. 영혼과 육체를 수척하게 만들 정도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몸이 수척하고 뼈가 떨리는 아픔과 영혼의 고통 속에서도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요를 적시며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눈물로 기도해보신 경험이 있습니까? 자식이 속을 썩이고, 사업이 망하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닥칠 때 눈물 흘리지 말라고 해도 눈물이 나옵니다. 질병으로 인해 너무 고통스러워 흘리는 눈물도 있습니다. 다윗처럼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처절하게 흘리는 눈물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위해 흘리는 눈물 이외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흘리는 아름다운 눈물도 있습니다. 암이 걸린 어떤 분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해달라고 하던 어떤 집사님의 눈물어린 전화목소리를 잊지 못합니다. 카자흐스탄 누린스크지역에서 함께 선교하며 아침마다 예배를 드리며 기도할 때 그 땅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던 어떤 청년의 눈물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위해 흘리는 감동적인 눈물도 있습니다. 작년 8월 8일 교회본당을 빼앗기고 10일 주일에 천막에서 예배드릴 때 어떤 남자집사님이 저와 악수를 하면서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저는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돈이 없는 분도 아닙니다. 명예가 없는 분도 아닙니다. 건강하지 못한 분도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별로 아쉬움이 없는 분인데 왜 눈물을 흘렸겠습니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교회를 아끼는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간절한 눈물이 모이면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런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우리 모두가 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저녁에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여 응답받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응답을 확신하며 기도했습니다.(8-9)
8-9절, “행악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여기에서 기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고통을 애절하게 호소해 온 다윗이 기도의 응답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큰 고통 중에서 분개와 실망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행악하는 너희'는 7절의 '내 모든 대적'을 지시하는 말로서 다 나를 떠나라고 담대히 외치고 있습니다. 다윗이 이렇게 외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다시금 돌아오셨음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떠나심으로 그는 육체적인 질병에 걸렸고 사람들은 그를 적대시하였으며 이로 인해 큰 슬픔과 비애 속에서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울부짖는 기도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줄 믿고 기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악화된 건강과 그의 명예는 앞으로 회복될 것을 믿었습니다.
<예화>어머니의 새벽기도
옛날 서대문 영천시장은 콩나물 장수가 많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새벽마다 콩나물 통을 머리에 이고 시장에 나가는 길에 교회에 들러 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아주머니의 인생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면서 자식들을 믿음으로 성장시켜 하나님의 일꾼으로 길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 아주머니는 아들을 훌륭한 사업가로 키워냈습니다. 아들은 훗날 큰 제약회사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그의 어머니가 매일 새벽에 교회에 나가 열심히 기도하던 일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의 자기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종소리가 연상되도록 자신의 제약회사 심벌마크를 종으로 정했습니다. 그 회사는 빠르게 급성장하여 이름만 대도 누구나 다 알만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종근당제약회사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공짜가 없습니다. 언젠가 후손에게라도 응답이 됨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 저녁에 기도하기 위해 모이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하며 기도합시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현상이 없다할지라도 마음의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면 이후에 하나님이 분명히 역사하시리라 믿습니다.
3. 승리를 믿고 기도했습니다.(10)
10절, “내 모든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홀연히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처음에는 다윗이 떨었으나 눈물로 기도하고 응답을 확신하며 기도했더니 이제 그의 모든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떨게 될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돌아오셨을 때 그의 대적은 물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는가? 눈물로 호소하는 탄식을 알고 계신가? 고난의 현장에 과연 하나님은 성도들과 함께 계시는가?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사도행전 9장에 있는 사울의 다메섹 길 위 회심 장면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의 승천 후 계속하여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은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기 위해 가고 있었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 위에서 사울은 강렬한 빛과 함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핍박하는 사울을 향해 ‘왜 나를 핍박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사울은 예수님을 직접 핍박한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핍박한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볼 때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고 허물고자 하는 고통의 현장에 예수님이 함께 하시며 고통 받고 계심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교회를 핍박하고 허물고자 하는 것은 곧 주님의 몸을 핍박하고 아프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싸우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몸을 허물고자 하는 마귀의 세력입니다. 사람은 미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승리를 믿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대적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떨게 만드실 뿐만 아니라 자기들의 잘못을 깨닫고 부끄러워 물러가게 하는 역사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임마누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면서 절망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귀를 크게 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처럼 간절히 눈물로 기도합시다. 응답을 확신하며 기도합시다. 승리를 믿고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