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워낭소리를 관람하고

하마사 2009. 3. 10. 07:15

오랜만에 영화를 관람했다.

어떤 할아버지와 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80세 되신 노인과 40살된 소가 일생을 동반자로 살다가

소가 먼저 떠나고 노인의 외로운 모습을 담은 장면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일생동안 충직하게 일만하다가 죽는 소,

워낭소리를 울리며 노인과 함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소,

그 소가 먹을 꼴을 위해 농약도 치지않고 농사를 지으며

팔려고 우시장에 가지만 끝내 그냥 돌아오는 우직히 살아가는 노인,

아무리 힘들어도 소가 먹을 것을 준비해주는 노인,

할아버지와 소의 사이에서 시기심을 느끼며 투덜대는 할머니의 진솔하고 구수한 사투리,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것인데 요즘처럼 살기어려운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였다.

주인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충직한 소,

일생동안 몸에 익은 대로 새벽부터 일어나 아픈 다리를 한발짝씩 옮겨가며 들로 나가는 노인,

노인과 소는 흙을 배경으로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친구다.

노인과 소처럼 남을 탓하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충직함과 희생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하나님을 위해

가족을 위해

교회를 위해

노인과 소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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