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사님의 가정을 심방하는 중에 은혜를 받았다.
이집사님의 아들 태호가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인지능력은 7-8세 수준이라 지금까지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와 치료를 받았지만 의사선생님들로부터 절망적인 이야기만 들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늘 성적표에 점수자체가 없었다.
시험보는 시간에 시험을 보지 않고 밖에 나가서 놀았기 때문이다.
선생님들도 시험볼 수 없는 아이로 판단하여 간섭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에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나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성적표에 점수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놀라운 변화라는 것이다.
성적란에 10점, 30점이라는 점수가 기록되어 있다는 자체가 너무 기쁘고 감동적이었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아이의 부모님이라면 아이를 야단치고 통곡할 점수이지만 이집사님은 너무 기뻤다는 것이다.
감사의 출발이 이런 것이다.
시험성적표에 점수가 기록된 것만으로 감사를 출발한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감사를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생활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고
학교에 잘 다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고
내신성적이 안좋아도
시험점수가 좋지않아도
컴퓨터 게임을 집에서 많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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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했던 조건들이
감사할 수 있는 이유로 바뀔 수 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