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직분을 주신 이유

하마사 2009. 2. 28. 18:31

본문: 엡 4:11-16

찬송: 370장 

제목: 직분을 주신 이유

목표: 교회의 직분을 세우신 이유를 알고 직분에 충실한 청지기가 되게한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직분을 주셨습니다. 목사, 장로, 집사, 권사, 교사 등으로 부름을 받아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직분이 없는 평신도라고 사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아 이 땅에 태어났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 사명이 끝나는 순간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는 오늘 본문에서 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 목사, 교사로 세우신 이유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란 예수님의 12제자들과 바울과 주님의 형제 야고보를 포함한 무리들을 의미합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대변자요 직접적인 계시의 전달자로서 초대교회의 사도직과 함께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안디옥교회의 유다와 실라(행 15:32)를 비롯하여 빌립의 네 딸(행 21:9) 등은 초대교회의 이름난 선지자들이었습니다. 복음전하는 자는 사도들 밑에서 여러 각지를 순회하면서 전도하는 사명을 감당한 사람이었습니다. 목사는 ‘목자’라는 뜻으로 쓰이며 목자장이신 그리스도의 양 무리를 맡아 영적 양식을 먹이고 그들을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직분을 뜻합니다. 교사는 목사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면서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직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교회의 직분을 세우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1. 성도의 영적성숙을 위해(12 전)

12절 전반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하나님께서 교회의 직분을 세우신 첫 번째 이유는 성도들을 말씀으로 가르치고 양육하여 영적으로 성숙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회에는 초신자들도 있고 신앙생활의 연륜이 오래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연조가 깊어지면 교회에서 직분을 받게 됩니다.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서리집사 등의 직분이 있습니다. 이 직분이 계급은 아니지만 신앙의 연륜을 보여주는 근거는 됩니다. 교회에 등록하여 1년이 되면 세례를 받을 수 있고 세례 받은 후 3년이 되면 서리집사의 자격이 부여됩니다. 안수집사는 35세 이상, 권사는 40세 이상으로 본 교회에 등록 후 출석 5년이 경과된 사람으로 공동의회 투표수 과반수를 획득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장로는 본 교회 등록 후 출석 10년을 경과하고 45세 이상인 사람으로 공동의회 투표수 2/3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합니다. 투표를 통해 사람들이 뽑는 것 같지만 교회의 직분은 하나님이 세우신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을 목사와 장로, 집사와 권사로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사명을 바르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세웠다고 생각하면 직분을 하찮게 여길 수 있습니다. 성도를 온전케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세우신 직분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온전한 사람이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사람입니다. 믿기는 잘 믿는데 모르고 믿는 맹목적인 믿음의 사람이 있습니다. 흔히 이런 믿음을 무대보 믿음이라고도 합니다. 장점이 있습니다. 의심없이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록된 말씀을 잘 알지 못하고 믿기 때문에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경을 잘 아는데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식과 믿음이 별개인 사람들입니다. 많은 성경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반드시 믿음이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알고 있는 지식이 믿음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기에 여기에 모인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임이 틀림없습니다.

교회의 직분자를 세우신 이유는 미성숙한 성도들을 믿는 것과 아는 것이 하나되게 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 까지 이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어린아이 신앙을 가진 사람은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어린아이 신앙에서 자라나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행하는 온전한 성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성경을 공부하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공부하는 지식만 자라나고 행동하는 믿음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성숙하고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과 아는 일을 조화시켜 온전한 사람을 이루기 위해서 교회의 직분을 세워주셨음을 알고 사명을 잘 감당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봉사의 일을 위해(12 중)

12절 중반절,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봉사(디아코니아)는 ‘하인, 봉사자, 집사’에서 유래된 말로 ‘섬김, 원조, 집사직’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교회 직분자는 영적으로 성숙한 성도들로 하여금 섬기는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움을 받은 것입니다.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룬 후에는 섬김과 봉사를 해야 합니다. 혼자만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봉사의 일을 하게 해야 합니다. 목사님들이 왜 봉사를 하라고 권면합니까?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면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홀로 믿음생활 잘 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홀로 성경읽고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회와 사회를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왜 김수환 추기경이 신앙인뿐만 아니라 비 신앙인에게도 존경을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사회를 위해 교회의 책임을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사회를 향해서도 함께 아파하며 봉사의 일을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에서도 지역사회봉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섬기며 봉사하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봉사하지 않고 혼자서 믿음생활하면 사람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와 상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서워 섬김과 봉사의 일을 멀리한다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근다면 장맛을 볼 수 없는 법입니다.

교회의 직분자는 스스로 섬김과 봉사의 일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로 하여금 봉사의 일을 하도록 권면하고 세워나가야 합니다.

 

3. 교회를 세우기 위해(12 하)

12절 하반절,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교회의 직분을 세우신 세 번째 이유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그들로 하여금 봉사의 일을 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나가게 함으로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도록 하기 위해 직분을 주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엡 2:20-23절에서 그리스도를 건물의 모퉁이 돌로, 그리고 성도를 건물을 이루고 연결하는 하나하나의 부분들로 비유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교회를 이루는 하나의 부분들입니다. 교회학교, 찬양대, 예배봉사, 차량봉사, 새신자부, 남녀선교회, 구역회 등 각자가 속해있는 자리에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받치고 있는 중요한 지체들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자기의 자리가 못마땅하다고 벽돌들이 한 두 개씩 빠져 나오면 건물이 무너지듯이 성도들이 직분을 소홀히 여기고 감당하지 못하면 교회가 성장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든든하게 설 수조차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직분을 주신 하나님의 목적을 분명히 깨달아 각자 있는 자리에서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직분을 주신 이유는 성도의 영적 성숙을 위해, 봉사의 일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세우기 위해 주셨음을 확신하고 각자에게 맡겨진 직분을 감사히 여기며 기쁨으로 최선을 다해 감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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